제145화
“좋아요, 저는 상관없어요. 더 할 말 없으시면 이만 가볼게요.”
이번 일에 누가 옳고 그른지는 다들 안다. 민우희에게 일러바쳐봤자, 아니 본사까지 가서 떠들어봤자 박아윤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
게다가 민우희는 상황 판단이 정확한 사람이었고 박아윤은 그녀가 공정하게 판단할 거라 믿었다.
하지만 박아윤이 예상하지 못한 건 소문이 생각보다 더 빨리 퍼진다는 것이다. 그녀와 데미가 벌인 언쟁이 순식간에 회사 안에 퍼져버렸고 반나절도 안 돼 회사 전 직원이 다 알 정도가 됐다.
더 끔찍한 건 소문이 돌고 돌며 내용이 점점 변질됐다는 거였다. 결국에는 또 이전의 루머와 연결되어버렸다.
[박아윤이 임이찬이랑 뭔가 있는 거 아니야? 그래서 그 난리통에서도 임이찬을 영입할 수 있었겠지. 이번에는 임이찬 때문에 부장님이랑 맞섰다잖아.]
박아윤은 진유미가 보낸 캡처본을 보고서야 이런 소문이 퍼진 걸 알았다.
그 순간, 그녀는 속으로 쓴웃음을 터뜨렸다. 사람이 어이가 없으면 웃음밖에 안 나온다더니, 딱 그랬다.
“괜찮아요?”
진유미가 다가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괜찮아요. 봐요, 이렇게 멀쩡히 서 있잖아요.”
박아윤의 침착한 태도는 오히려 진유미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너무 신경 쓰지 마요. 다 헛소리예요. 그 사람들은 상황도 모르고 입만 털잖아요.”
“유미 씨, 괜찮아요. 나 그렇게 약하지 않아요.”
박아윤이 고개를 들어 말했다. 그녀의 눈동자는 맑았지만 그 안에 단단한 의지가 서려 있었다.
반면, 또 한 명의 당사자인 데미는 박아윤처럼 강하지 못했다. 분이 풀리지 않은 그녀는 곧장 민우희의 사무실로 향했다.
“대표님, 지금 상황은 이렇습니다. 이제 박아윤 씨는 완전히 제 머리 위에 올라타려 해요. 도저히 제 힘으로는 감당이 안 됩니다. 이렇게 가면 차라리 부장 자리를 박아윤 씨한테 넘겨주죠, 뭐.”
민우희는 손에 들고 있는 펜을 멈추며 고개를 들었다.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는 거예요?”
데미는 그 말을 자신을 두둔하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대표님, 그런 뜻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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