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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박씨 가문 식구들은 유쾌한 담소에 빠져 박정우의 표정 변화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뭐라고?” 박정우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다시 물었다. “지금 바로 갈게.” 그의 얼굴은 얼음장이 되었다. 전화를 끊고는 눈빛만으로 식구들을 훑었다. “안 비서가 전화 왔는데, 아윤이 교통사고 난 것 같대요.” “뭐라고!?” 순식간에 모든 식구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세부 사항을 물을 새도 없이 일행은 목적지로 질주했다. 유선영은 식은땀을 흘리며 손에 피가 날 정도로 주먹을 꼈다. 차 안은 마치 무덤이 된 듯했고 모두 말 한마디도 없이 빨리 목적지에 닿기만을 바랐다. “사람은?” “아윤이 어딨어?” 안 비서가 땀범벅이 된 채 달려왔다. “제가 도착했을 때부터 수술 중이었습니다.” “확인했어?” 박창진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현장이 혼돈이었지만 차량 뒷번호는 맞고, 간호사 말로는 피해자가 20대 여성, 성은 ‘박’씨라고...” 그 순간 박씨 가문 식구들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 갓 찾아온 딸, 갓 찾아온 동생인데 하늘은 왜 이런 시련을 주는가? “정보 확실해?” 박정우가 진정하려 애썼다. 안 비서는 아가씨에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말을 잘못하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죄송합니다만... 직접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고 정보 거의 모두 맞물렸다. “차량 번호판 정확히 몇 번이에요?” 박정우가 다그쳐 물었다. “현장이 이렇게 혼란한데 지금 차량 번호판이 정확히 몇 번인지 그렇게 중요해요? 게다가 이 건 우리가 담당이 아니잖아요. 경찰한테 물어봐요! 지금 우리는 정말 바쁘단 말이에요. 부상자도 많잖아요!” 간호사는 표정이 전혀 좋지 않았다. 박정우는 믿을 수 없었다. 그는 박아윤한테 전화를 걸었고 박아윤의 휴대전화는 끊임없이 무음이었다. “...전화 안 받아요.” 그의 심장이 점점 가라앉았다. 수술실 앞으로 돌아오자 유선영이 다그쳐 물었다. “맞아? 정말 우리 아윤이야?” 박정우가 어머니를 부축하며 슬픔에 젖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아직 확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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