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화
강씨 가문.
“윤지가 왔구나.”
마당을 산책하던 강덕수가 반가운 얼굴로 인사했다.
고윤지가 돌아온 이후 벌써 다섯 번째 방문이었지만 아직 강민건을 마주친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두 집안이 가까워 관계가 좋다 보니 이곳을 찾는 데 불편함은 없었다.
“할아버지, 또 왔어요. 귀찮게 여기진 않으시겠죠?”
고윤지는 몇 년간 해외에 있었고 돌아오니 많은 것들이 변해 있었다.
어릴 적부터 강민건처럼 그녀는 뭐든 척척 해내는 사람이었고 하고자 마음먹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 없었다.
이번에 귀국한 이후로 고윤지는 쉴 틈 없이 움직이며 국내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는 한편 끊겼던 인맥도 다시 연결하며 숨 돌릴 틈조차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귀찮다니. 무슨 소리냐. 나는 네가 매일 와줬으면 좋겠다.집에 빈방도 많으니 다음에는 여기서 좀 머물러라. 예전에 자던 방도 아직 그대로 남겨놨다.”
강덕수는 다정하게 웃었다.
그때 차를 들고 나오던 장희수가 부드럽게 말을 보탰다.
“아버님, 의사 선생님이 이전에 말씀하신 거 기억하시죠? 최근 혈관이 좀 굳으셔서 너무 많이 돌아다니시면 안 돼요.”
“윤지도 왔으니 같이 바둑 두며 시간을 보내면 되지 굳이 마당에서 걸으실 필요 없어요. 어머님이 보시면 또 말씀 많으실 테잖아요.”
장희수의 며느리로서의 배려는 흠 잡을 데 없이 섬세했다.
그러자 고윤지의 얼굴에는 걱정이 스쳤다.
“할아버지, 몸이 편찮으신 거예요? 혈관이 굳으셨다니... 평소에는 건강하셨잖아요?”
“별일 아니야. 그냥 나이 드니까 조금씩 생기고 그러는 거지.”
고윤지는 강덕수를 부축하며 말했다.
“할아버지, 어머님 말씀 잘 들어야 해요.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건강을 위해서는 무리하면 안 돼요.”
고윤지의 애교 섞인 목소리는 끊길 줄 몰랐다.
“해외에 있는 동안 바둑을 가르쳐 줄 사람이 없어 속상했는데. 저희 엄마가 그러더라고요. 할아버지가 안 계시니 완전히 엉망진창이라고요.”
“오늘은 꼭 잘 가르쳐 주셔야 해요. 나중에 저희 엄마가 보고 깜짝 놀라야 하니까요.”
고윤지는 강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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