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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남색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문정호는 단정한 걸음으로 걸어와 두 손으로 계약서를 공손히 받쳐 들고는 살짝 허리를 숙여 박아윤 앞으로 내밀었다. “박아윤 아가씨 되시죠?” 박아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문정호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저희 회장님께서 개업 축하 선물로 마련하신 것입니다. 다만 급히 처리해야 할 중요한 용무가 있어 오시지 못하고 저를 보내 대신 전해드리라 하셨습니다.” “직접 찾아뵙지 못한 점 양해를 구해 달라고도 하셨습니다.” 그의 말과 몸짓 하나하나에 재벌가의 고급스러운 기품이 서려 있었다. 이는 임씨 가문 같은 집안과는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품위였다. 박아윤은 여전히 이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녀가 언제 심씨 가문의 회장님과 연을 맺은 적이 있었던가? 그녀는 스스로를 가리키며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저... 말씀이세요?” 문정호는 차분한 얼굴로 다시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네, 맞습니다. 박아윤 씨에게 드리는 것입니다.” “여기에 사인만 하시면 맞은편에 있는 호텔은 곧 아가씨의 소유가 됩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제가 성심껏 답해드리겠습니다.” 박아윤은 여전히 얼이 빠진 채 멍하니 계약서를 들고 있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맞은편 호텔이라고?’ 이곳 중심 핫플레이스에 세워진 무려 7성급 호텔이었다. 박아윤은 순간 혹시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가 의심까지 들었다. 그녀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건 단연 임씨 부부, 그중에서도 김하정이었다. 김하정은 연거푸 고개를 저으며 이 사실을 부정했다. “그럴 리가 없어요! 분명 무슨 오해가 있는 거예요. 심 회장님께서 어떻게 박아윤을 알겠어요?” “게다가 그런 귀중한 선물을 줄 리가 없어요! 애수 호텔이 어떤 곳인데요? 1년 매출액만 해도 몇 조에 달하는 성남 최고급 호텔이잖아요. 말도 안 돼요. 사람 잘못 본 걸 거예요.” “확실한 거예요? 이런 일은 신중하게 처리해야죠.” 김하정은 격앙된 목소리로 문정호의 팔을 붙잡았다. 문정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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