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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이봐요! 너무 오만방자한 거 아닙니까? 세상에 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사람을 다치게 해놓고도 반성은커녕, 저렇게 태연하게 서 있다니! 지금 바로 경찰을 부를 겁니다!” 매장 점장이 허겁지겁 달려오더니 목청을 높이며 협박하듯 외쳤다. 유선영은 코웃음을 쳤다. 참 가관이었다. 누가 먼저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사실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꼴이라니. 분명 그 직원이 먼저 사람을 무시하고 손을 들어올렸는데 정당방위한 박아윤이 오히려 가해자 취급을 받으니 어이가 없었다. 그때 고윤지가 입술을 깨물며 조심스레 말했다. “모두 잠시 진정하시죠. 박아윤 씨가 이렇게까지 한 데엔 분명 이유가 있을 거예요. 직원분의 치료비나 위자료는 제가 전부 부담하겠습니다. 일이 커지지 않게 조용히 마무리하죠.” 그러더니 그녀는 점장의 팔을 살짝 붙잡으며 부드럽게 웃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잖아요. 그걸로 됐죠.” 그 말에 박아윤의 눈빛에 싸늘한 기운이 스쳤다. 아주 재밌는 일이었다. 이 일과 전혀 상관없는 고윤지가 마치 주인공인 양 스스로 무대 중앙에 서서 ‘착한 중재자’인 척하니 말이다. 유선영이 비웃듯 말했다. “우리가 돈이 없어서 이러는 줄 알아요? 그쪽은 누구시죠? 여긴 그쪽이 낄 자리가 아니에요. 우리 아윤이는 아무 잘못도 없습니다. 그러니 한 푼도 안 줄 거예요. 이건 순전히 저 직원의 업보예요.” 박씨 가문에서 돈이 부족할 일은 없었다. 하지만 유선영은 이런 경우에는 절대 돈을 쓰지 않았다. 저런 도덕성이 바닥인 사람에게 돈을 준다는 건 결국 사기를 인정하는 꼴이니까. “아주머니, 저 박아윤 씨랑 친구예요. 민건 오빠랑도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라 저희끼리 얼굴은 본 사이거든요.” 고윤지가 화를 억눌러가며 웃음을 지었다. 속으로는 분이 치밀었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공손한 척했다. 리사는 누가 자기 편을 들어주자 기세등등해져 바닥에 주저앉은 채 코와 눈물 범벅으로 소리를 질렀다. “세상에, 이게 무슨 법이에요? 잘못을 해놓고도 어떻게 저렇게 당당할 수가 있어요? 내가 가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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