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7화
점원이 락스를 집어 들더니 입꼬리를 비틀며 웃었다. 그리고 바로 유선영과 박아윤 쪽에 뿌리려 했다.
하지만 반응이 빠른 박아윤은 망설임도 없이 손을 뻗어 점원의 손목을 뒤집어 꺾었다. 그러자 유선영과 박아윤은 멀쩡했지만 락스가 점원의 얼굴에 튀게 되었다.
박아윤은 차가운 목소리로 차분하게 말했다.
“이제 충분히 깨끗해졌겠네요.”
“아아아악!”
점원은 락스가 눈에 들어가자 강한 냄새와 따가움에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눈을 감고 바닥에 주저앉아 마구 뒹굴며 울부짖었다.
“아악, 아파! 앞이 안 보여! 눈이 탈 거 같아!”
유선영은 멍하니 딸을 바라보다가 곧 입가에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박아윤이 이렇게 단호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지만 정말 통쾌했다. 이런 점원 같은 부류는 부드럽게 대하면 오히려 기고만장해진다. 고객을 상대로 등급을 나누는 이런 인간들은 사회를 흐리는 병균과 마찬가지였다.
그때 매장 안쪽에서 비명이 들리자 고윤지가 걸음을 멈추었다. 그녀가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다가가 보니 바닥에 눈을 감싸 쥔 채 뒹구는 점원이 있었고 그 바로 옆에 박아윤이 서 있었다.
밖에 이미 구경꾼들이 몰려들었고 사람들은 휴대폰을 들고 영상을 촬영했다.
“박아윤 씨?”
고윤지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고는 황급히 주저앉아 점원을 부축했다.
“무슨 일이에요? 왜 이래요?”
점원은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흐느꼈다.
한쪽에서 상황을 지켜본 다른 젊은 직원이 말을 더듬거리며 말했다.
“저, 저분이... 락스를 리사 눈에 뿌렸어요... 그래서 이렇게 된 거예요.”
고윤지의 눈빛이 살짝 반짝였다. 사실 그녀는 속으로 이런 행운이 다 있나 싶었지만 겉으로는 당황한 척했다.
“진짜예요?”
그녀는 다정하게 물었고 이어서 주변 사람들을 의식한 듯 말했다.
“근거 없는 말을 하면 안 돼요. 혹시 오해일 수도 있잖아요. 사람을 억울하게 하면 안 되죠.”
그녀는 고급스러운 손수건을 꺼내 점원의 얼굴을 닦아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
“조금 나아졌어요? 눈은 괜찮아요?”
리사는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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