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화
결국 박아윤을 먼저 찾아낸 건 고윤지였다.
“박아윤 씨.”
고윤지는 네오의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박아윤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자 표정이 약간 굳었다.
“여긴 왜 있어요?”
“아윤 씨를 만나러 왔어요. 꽤 기다렸네요. 못 만날 줄 알았어요.”
고윤지는 이미 사람을 붙여 박아윤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었다. 박아윤이 뭘 하고 있는지 어디에 가는지 훤히 알고 있었다.
박아윤은 고윤지와 할 말이 없었다. 생각할 것도 없이 그 문자 때문에 찾아왔다는 걸 알고 있었다.
“미안하지만 나 지금 일 때문에 바빠요.”
박아윤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냉담했다.
“걱정 마세요. 오래 잡아두지 않을게요. 딱 한두 마디만 할게요. 괜히 오해가 생기면 서로 불편하잖아요.”
박아윤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오해라니요? 고윤지 씨, 사실 우리는 교류가 거의 없어요. 엮일 일도 없는데 무슨 오해가 생긴다는 거죠? 일이 있어서 이만.”
고윤지는 급히 따라붙었다.
“그날 민건 오빠가 정말 걱정 많이 했어요. 한참 동안 아윤 씨를 찾았어요. 너무 신경 쓰는 게 보여서 나도 미안했어요. 그냥 평범하게 식사 약속인 줄 알고 따로 연락 안 드린 게 내 실수였어요.”
박아윤이 듣든 말든 고윤지는 빠른 말투로 해명했다.
“나도 이성 친구로서 괜히 두 분 사이에 끼어드는 건 아닌 거 알아요. 하지만 이번엔 나 때문에 일이 꼬인 것 같아서 제대로 설명은 해야 할 것 같아요. 민건 오빠는 내게 정말 소중한 친구예요. 다들 오해 없이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박아윤이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윤지 씨가 나타나서 문제 생겼다고 생각해요?”
고윤지는 박아윤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상황만 봐서는 그렇게 보이네요.”
박아윤은 담담히 말했다.
“난 강민건 씨랑 아무 감정도 없어요. 윤지 씨가 괜히 걱정한 거예요. 그냥 쓸데없는 일에 휘말리기 싫을 뿐이에요. 여자들끼리 남자 두고 싸우는 건 난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나랑 강민건 씨는 연인도 아니니까 굳이 해명할 필요 없어요.”
고윤지의 표정이 미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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