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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전화받자마자 들려온 건 한마디였다. “미안해요.” 강민건의 사과는 진심이었다. 변명도 핑계도 없이 바로 사과부터 했다. “문자 사건을 조사해 봤는데 누가 악의적으로 가로채고 조작했더군요. 증거도 확보했어요. 보여줄 수 있어요. 결국 내 책임이에요.” 박아윤이 짐작했던 대로였다. 어제 정신을 가다듬고 나서 문자가 누군가의 손을 탄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다만 휴대폰도 자기 손에 없었고 증거도 없으니 함부로 누구를 의심할 수는 없었다. 강민건이 직접 확인했다면 그 일을 꾸민 사람은 고윤지라는 확신이 섰다. 고윤지는 정말 만만치 않았다. 강민건의 동향을 완전히 꿰뚫고 있었던 것이다. 강민건이 박아윤에게 메시지를 보낼 타이밍은 어떻게 알았고 그 찰나에 어떻게 가로채는 프로그램까지 심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누가 한 거예요?” 박아윤은 차분히 물었다. 이런 여우를 처리하는 법은 무엇보다 당사자가 직접 움직이게 하는 게 제일이다. 이 당사자는 바로 강민건이다. 강민건이 사람을 시켜 조사해보니 IP는 해외이고 설령 누군가를 그곳으로 보내 확인한다 해도 아마 도착했을 때는 이미 그쪽 사람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강민건은 사실대로 말했다. “아직은 몰라요. 언제 휴대폰에 손댔는지 모르겠어요. 미안해요, 내 잘못이에요.” 박아윤은 의아한 듯 되물었다. “민건 씨가 피해자인데 왜 사과해요?” 박아윤은 의자에 몸을 기댄 채 가볍게 회전하며 말했다. “그냥 해프닝이잖아요. 잊어요.” 강민건은 그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감을 잡지 못했다. 잠시 침묵하더니 조심스레 말했다. “아윤 씨, 많이 화났어요? 나랑 고윤지는 그냥 친구예요. 이 얘기는 이미 윤지랑 말했어요.” 박아윤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뭐라도 말하면 괜히 질투하는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았다. 남에게 휘둘리는 그런 감정은 정말 싫었다. “근데 날 보자고 한 이유가 뭐예요?” 박아윤은 곧바로 화제를 돌렸다. 강민건은 이런 말을 전화로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직접 얼굴을 볼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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