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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박아윤의 기억은 순식간에 몇 년 전 그 여름 오후로 되돌아갔다.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고 하늘은 한 점 구름 없이 맑았다. 그런데 갑자기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렸다. 여름철에 흔히 있는 변덕스러운 날씨였다. 그때 박아윤은 임도윤과 함께 여름방학 여행을 나왔었다. 비가 쏟아지자 그녀는 급히 버려진 건물 안으로 몸을 피했고 임도윤은 친구들과 함께 피크닉 짐을 챙기러 갔다. 건물 안으로 들어선 순간 2층에서 누군가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당시 박아윤은 나이가 어렸고 사회 분위기도 불안정한 시절이었다. 그런데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망설임 없이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창문 가장자리를 붙잡은 채 당장이라도 떨어질 듯한 소년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그 소년은 바로 임곡현에 사는 이웃집 아이였다. 박아윤은 재빨리 달려가 손을 내밀어 그를 잡아끌었다. 필사적으로 끌어올리다가 두 사람의 팔은 깨진 유리 조각에 긁혀 상처가 났다. 소년은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고 구해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박아윤 역시 위태로운 건물 천장에서 떨어진 나무에 머리를 맞고 정신을 잃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병원 침대 위였고 눈앞엔 임도윤이 걱정 가득한 얼굴로 서 있었다. ‘그러니까 그때 내가 구한 사람이 강민건이란 말이야? 예전에 공사장에서 도시락을 팔 때 갑자기 내 팔을 보려고 한 건 상처가 있는지 확인하려 했던 거야?’ 박아윤은 숨이 턱 막혔다. ‘이건 대체 무슨 식의 확인 방법이야?’ “아윤 씨?” 전화기 너머로 잠시 침묵이 흘렀다. 강민건은 화면을 내려다보며 박아윤이 전화를 끊은 줄 알았다. 박아윤은 회상을 끝내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듣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때 내가 민건 씨를 구했다는 거예요?” “네.”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강민건은 이 일을 말했다. 오랜만이라 박아윤은 왠지 모르게 얼굴이 뜨거워졌다. “다 지나간 일이에요.” “정말 오랫동안 찾았어. 한동안은 평생 다시 못 만날 줄 알았어요.” 이제야 박아윤은 강민건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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