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화
박아윤은 스스로를 설득하려 애썼다.
‘아마 국내 영양사와 해외 영양사의 기준이 달라서 그럴 거야. 하지만 아무리 기준이 다르다고 해도 조이 아빠가 요리를 그렇게 끔찍하게 할 수 있을까? 도대체 어떤 기관에서 발급한 자격증인지 분명 돈 주고 샀을 거야!’
“그럼 현지 영양사에게 맡기는 게 낫겠네요. 내가 찾을게요.”
박아윤은 미소를 지으며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들을 억눌렀다. 결국 약초 달이는 일은 박창진에게 맡겼다. 딱히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그저 조이 부모님이 귀한 약초를 낭비할까 봐 영양사가 오기 전까지는 박창진이 대신 달이는 수밖에 없었다.
“싫어.”
박창진은 여전히 고집을 부리며 말했다.
“아윤아, 너 이미 충분히 했어. 전에 날 얼마나 엉망으로 만들었는데 이제 와서 또 도와달라는 거야? 싫어.”
박아윤은 박창진의 팔을 붙잡았다.
“아빠, 사랑하는 아빠!”
“안 돼.”
“이건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 며느리를 위해서잖아요. 아빠가 유하 오빠의 행복을 망치고 싶어요? 유하 오빠를 외롭게 늙고 우울하게 살게 내버려둘 건가요?”
박아윤은 눈가를 닦으며 연기했다.
“불쌍한 유하 오빠, 생각만 해도 가슴이 터질 것처럼 마음이 아프네요.”
박씨 가문 부부의 연기력은 그대로 박아윤에게도 유전되었다.
“아빠, 최고예요. 손재주가 이렇게 좋은데 안 쓰면 아깝잖아요? 그래서 써야죠. 엄마랑 유하 오빠의 약초를 아빠가 달이지 않았다면 이렇게 빨리 회복할 수 있었겠어요? 솔직히 말하면 아빠가 의학을 선택하지 않은 게 의학계의 큰 손실이에요!”
박아윤은 박창진을 칭찬하며 치켜세웠다. 그야말로 하늘을 나는 듯 기분 좋게 만들었다. 유선영은 문에 기대며 말했다.
“애가 부탁한 일 좀 하면서 왜 이렇게 잔소리를 길게 늘어놓아요? 그냥 하면 되잖아요. 하루 종일 빈둥거리는 당신도 이제 할 일이 필요해요. 아윤아, 신경 쓰지 마. 아빠 그냥 연기하는 거야. 약초 달일 거야. 안 되면 집에서 쫓아내면 돼.”
“여보.”
박아윤은 바로 박창진의 팔을 놓았다. 유선영이 이렇게 말해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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