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9화
주은호는 신경 쓰지 않고 머리를 내밀어 뜨거운 눈빛으로 박아윤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미스 박, 강 대표 한 말 진짜예요?”
박아윤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대답했다.
“네.”
어차피 어떻게 되든 죽을 운명이면 차라리 강민건과 함께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주은호는 아무나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란 걸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렇구나.”
주은호는 조금 실망했지만 3초도 지나지 않아 그 실망은 사라졌다.
“사실 둘이랑 같이 있어도 괜찮아요. 나...”
“우리는 싫어요!”
강민건과 박아윤이 동시에 말했다. 결국, 주은호는 먼저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박아윤은 강민건의 차에 올라타며 두 팔을 가슴 앞으로 모았다.
“먼저 말해둘게요. 아까는 그냥 시간을 벌기 위해서 그렇게 말한 거예요.”
즉 저녁을 함께 먹기로 약속한 건 아니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미 배에 올라탔으니 내리고 싶어도 늦었어요.”
“그래요?”
박아윤이 안전벨트를 풀려고 시늉하자 강민건은 급히 손을 뻗어 안전벨트 버클을 눌러 그녀를 붙잡으려 했다.
서로 왔다 갔다 하며 두 사람의 자세는 점점 아슬아슬하게 가까워졌다.
박아윤은 이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싶었지만 눈을 들자 강민건의 깊은 눈과 마주쳐 차 안 분위기는 더욱 은밀해졌다.
“됐어요, 체면 좀 봐주죠.”
박아윤은 손을 거두며 두 사람 사이 거리를 벌렸다.
“배고파요. 오늘 저녁 어디서 먹을까요?”
강민건은 그녀의 불편한 표정을 눈치채고 몰래 웃은 후 대답했다.
“성남에 최근 새로 생긴 프랑스 레스토랑이 있는데 맛있대요. 가볼래요?”
“누가 사주면 난 안 가려요.”
박아윤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태연하게 말했다.
“그런데 오늘 나 찾은 목적이 단순히 밥 먹으러 온 거예요?”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고.”
말하며 강민건은 옆에서 정교하게 조각된 나무 상자를 꺼내 박아윤에게 건넸다.
“이게 뭐예요?”
“오늘 내가 온 목적이에요. 열어봐요.”
박아윤은 더 이상 묻지 않고 상자를 어떻게 여는지 살펴보았다.
2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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