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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경운시에서 가장 오래된 요양원.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떻게 된 거예요?” 박아윤은 아침 일찍 우호석의 전화받았다. 연미진이 병이 심각하다고 하니 시간이 되면 와서 봐 달라는 부탁이었다. 연미진은 박아윤에게 친할머니 못지않은 존재였다. 박아윤은 바로 손에 쥔 모든 일을 내려놓고 달려가 상황을 확인했다. 우호석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할머니는 오래된 병이야. 예전에는 심맥지라는 약재로 병을 억제할 수 있었는데 일정 기간 복용하면 치유할 수 있었어.” “그 심맥지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박아윤이 물었다. 우호석과 연미진은 박아윤에게 큰 은혜를 베풀었고 박아윤이 부모님과 박유하를 치료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두 어르신의 덕분이었다. 박아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연미진을 위한 좋은 약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우호석은 고개를 저었다. “바보야, 심맥지가 그렇게 쉽게 구해진다면 내가 방치했겠어? 이 약은 원래 희귀해. 몇 년간 환경 탓에 국내에서는 사실상 멸종했어. 돈과 노력으로도 찾지 못했어.” 박아윤은 요점을 잡았다. “국내에서 거의 멸종했다면 해외에는 없어요?” 우호석은 잠시 침묵했다. 박아윤은 조급한 마음에 우호석의 팔을 잡고 드물게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만약 있다면 알려주세요. 왜 숨기세요?” “아윤아, 네 할머니도 이제 나이가 많고 나도 마찬가지야. 사실 생로병사는 인생의 자연스러운 과정이지.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네가 너무 슬퍼하지 않기를 바라.” 박아윤은 화가 났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두 분 평소 건강했잖아요. 지금은 단지 노환일 뿐이고 게다가 완치할 수 있어요. 고작 약재일 뿐이에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약이 있다면 반드시 찾아낼 거예요. 할아버지는 나를 한 번도 자기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죠?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우호석은 깊게 한숨을 쉬었다. 두 노인은 박아윤을 자신의 손녀처럼 여겼기 때문에 그녀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해외에 있다고 해도 분명 천문학적 가격일 거고 돈을 쓰더라도 양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고 손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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