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8화
강시후는 차를 몰고 강민건을 데리고 자기가 사는 곳으로 향했다.
“형, 병원에는 가기 싫죠? 나 예전에 아버지한테 맞을 일 많아서 집에 약은 종류별로 다 있어요. 그 정도 상처면 금방 가라앉아요.”
하지만 강민건은 대꾸하지 않았고 어둡고 깊은 눈빛만이 그를 대신했다.
“시후야, 삼촌이... 널 때린 적이 있었어?”
강시후는 어깨를 으쓱이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뭐, 하루이틀 일인가요. 우리 아버지 성질 모르세요? 기분 나쁘면 그냥 아들한테 화풀이 좀 하는 거죠.”
하지만 그게 강시후 부자가 지내는 방식이었다.
강시후의 아버지는 결코 아들을 미워한 적이 없었다. 그에게 강시후는 목숨보다 소중한 존재였으니까.
그래서 ‘아버지가 아들을 때린다’라는 건 강시후에게 그저 습관적인 훈육에 가까웠고 오늘 강민철이 강민건에게 손을 올린 그런 일과는 전혀 달랐다.
“큰아버지가 때리신 거예요?”
강시후가 현관문을 열며 묻자 강민건은 말없이 집안으로 들어섰다.
“하아...”
강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고 이내 약상자를 꺼냈다.
“이거 바르고 잠시 얼음찜질해요. 그래야 붓기가 빨리 빠질 거예요.”
강민건은 얼음팩을 받아 들고 소파에 기대앉았다.
“너 여기 혼자 살아?”
“네. 아버지는 회식도 많고 집에 있어도 얼굴 볼 일이 거의 없어요. 이 근처가 회사랑도 가깝고 출퇴근 편하니까 여기 사는 게 낫죠. 무엇보다... 감시받을 일도 없고요.”
강시후는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며 말했다.
“형도 알잖아요. 집은 좋긴 해도 매일 들락거리면 숨 막히잖아요.”
그리고 잠시 정적이 흐른 뒤 강민건이 물었다.
“혹시 주은호라는 사람 알아?”
“주은호요? 주씨 가문 아들이죠. 여자들 사이에서 늘 화제 되는 그 사람?”
그러자 강민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조금 알아요. 행사에서 몇 번 봤어요. 주씨 가문도 요즘 나름 안정적으로 굴러가긴 하지만 박씨 가문과 견주긴 힘들죠.”
“그 사람, 해외에서 오래 있었다지?”
강민건이 되물었고 강시후는 생각에 빠진 듯 손으로 턱을 쓰다듬다가 조심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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