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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문 앞에서 갑자기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아윤은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너무도 익숙한 얼굴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엔 박동하, 박서준, 그리고 박유하가 서 있었다. 다만 세 사람은 오늘 옷차림을 완전히 바꿔 입고 화려하고 멋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서준은 유난히 요란스러웠다. 연회장에 선글라스까지 쓰고 들어온 것이다. 이전의 모습은 모두 가면에 불과했다. 지금이야말로 그들이 본래의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박아윤은 오히려 담담해졌다. 그동안 그녀와 함께 연극을 하느라 세 오빠가 더 고생했을 것이다. 자기 일도 하면서 또 그녀를 달래주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오빠,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모두의 진짜 정체를 제대로 소개해 주실 수 있어요?” 박아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손님들에게 둘러싸인 세 오빠를 바라보았다. 박정우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네 둘째 오빠, 박동하는 지금 과학계의 거물이야. 작년에 각종 상을 휩쓴 신비로운 인물이 바로 동하지. 며칠 동안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던 적도 있었어.” 박아윤은 어렴풋한 기억을 떠올렸다. “새로운 원소를 개발한 과학계의 천재요? 1년 안에 SCI 논문을 열 편 가까이 발표한 그분이요?” 박정우의 눈빛에도 자부심이 어려 있었다. “그래, 바로 그 사람이야. 동하는 정체가 알려지는 걸 원치 않아. 업무 특성상 고도의 보안이 필요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관심을 꺼리거든. 워낙 과묵한 성격이라 하루 종일 실험실에 틀어박혀 연구하는 걸 가장 좋아하지.” 박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참 멋지네요. 특정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만으로도 아주 대단하죠. 많은 사람이 평생을 바쳐도 도달하지 못하는 경지니까요.” 박정우는 이어 말했다. “셋째 오빠는 사실 네가 이미 눈치챘을 거야. 아마 네가 가장 먼저 알아차린 사람이지.” 순간, 박아윤은 뭔가 떠오른 듯 눈을 크게 떴다. “설마...” 그녀의 머릿속에 박씨 가문에 돌아온 첫날의 장면이 스쳐 갔다. 그날 박서준은 그녀에게 연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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