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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한수혁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표정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고개를 들었을 때 마주한 건 차갑고도 낯선 최지은의 얼굴이었다. 정말로 그녀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가슴을 미칠 듯이 아프게 했다.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안중에도 없었고, 그의 눈에는 오직 최지은밖에 보이지 않았다.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누군가 뒤에서 손목을 덥석 붙잡았다. 최지은이 자신을 떠나려 한다는 걸 느끼자 불안감에 휩싸여 오로지 그녀를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뒤에 있는 사람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하지만 곧 팔이 꺾이더니 테이블 위로 쓰러져 옴짝달싹 못 했다.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어느새 현장을 통제했다. “신고받고 왔습니다. 사람을 사주해 범행을 저지르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하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제압당한 상태에서도 한수혁은 격하게 발버둥쳤다. “난 아무것도 몰라요. 저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지은아, 제발 나 좀 믿어줘!” 최지은은 고개를 돌렸고, 또렷하고 단정한 이목구비에는 아무런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 “조용히 조사나 받아. 정말 네 말대로 아무 관련 없다면 경찰이 진실을 밝혀줄 테니까.” 한수혁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더는 몸부림치지 않았다. “날 의심하는 거야?” 최지은은 묵묵부답했다. 한수혁은 어두운 얼굴로 침묵에 잠겼다. 잠시 후, 마치 모든 걸 깨달은 듯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조사받는 틈을 타서 혁운 그룹을 차지하려는 속셈이잖아. 네 말 한마디면 바로 넘겨줄 텐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해?” 최지은은 고개를 들어 한수혁을 바라보며 생긋 웃었다. “그래? 지금 당장 네가 가진 혁운 그룹 지분 나한테 넘겨줄래?” 서민준이 옆에서 거들었다. “제가 바로 계약서 준비할게요. 2분이면 돼요.” 한수혁의 얼굴이 다시 굳어졌다. “지은아, 네 것 내 것이 어디 있어? 우리 사이에 뭘 그렇게 따져? 7년이나 함께했으면 이제 연인이라기보다 가족 같은 사이고...” 최지은이 그의 말을 딱 잘라 끊었다. “아직도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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