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화
다음 날 아침, 최지은은 무거운 표정으로 거울 앞에 섰다.
화장했음에도 약간 부은 눈은 가려지지 않았다.
몇 번이나 화장을 고쳐보았지만 달라지는 것이 없자 결국 지쳐 포기하고 계단을 내려갔다.
최지유는 이미 아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고 최지은은 자리에 앉으며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의사 선생님이 오후 두 시에 수액 맞으러 오라고 했고 내일은 항암 치료가 있어.”
최지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대답했다.
무심한 그녀의 대답에 최지은은 고개를 내밀고 똑바로 최지유를 바라보며 말했다.
“언니, 비서한테 수시로 상황 보고 받을 거야.”
최지유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다.
아침을 마친 뒤, 최지은은 최지유의 차를 타고 외출했다.
강호 그룹은 최현 그룹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예전에 강씨 가문과 최씨 가문이 친밀했을 때 두 가문이 함께 정해 자리를 잡았던 곳이었다.
지금은 외부 사람들이 농담처럼 말하길, 최현 그룹에서 가장 값진 것은 아마 본사 건물뿐이라고 했다.
언젠가 이 본사 건물마저 팔리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 끝이라는 의미였다.
강호 그룹에 도착한 뒤 최지은은 차에서 내려 다시 한번 최지유에게 오후 병원에 가라고 당부하려 했지만 최지유는 잔소리가 듣기 싫었는지 즉시 운전기사에게 출발하라고 지시했다.
최지은은 어쩔 수 없이 몸을 돌려 강호 그룹 빌딩으로 걸어갔다.
강도윤이 미리 말해둔 덕인지 이번에는 프론트 데스크에서 방해받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또한 최지은의 입사에 관해서도 강도윤이 직접 약속한 것이었기 때문에 인사팀에 보고할 필요 없이 곧바로 그의 사무실로 향할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마침 강도윤의 비서를 만났다.
비서는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 먼저 인사했다.
“최지은 씨, 강 대표님께서 지금 손님을 만나고 계세요. 먼저 제 자리로 가서 기다리세요.”
최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고마워요.”
하연서는 여전히 업무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별말씀을요.”
강도윤은 최지은이 올라오면 바로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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