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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최지은은 싸늘한 눈길로 진서연의 속상해하는 표정을 바라보며 유유히 말했다. “커피 나르는 것조차 제대로 못 하는데 그냥 잘라.” 진서연은 곧바로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눈물을 떨구려고 했다. 한수혁은 미간을 찌푸릴 뿐 바로 고개를 끄덕이지는 않았다. 최지은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서늘한 눈빛으로 옆에 있는 한수혁을 바라보았다. “왜? 마음 아파?” 한수혁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무감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은아, 너 예전에 혁운 그룹을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좋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했잖아. 그런데 고작 이런 사소한 실수 때문에 사람을 잘라버린다면 직원들 모두 언제 잘릴지 몰라서 전전긍긍하며 일해야 할 거야.” 한수혁은 최지은이 예전에 했던 말로 그녀의 입을 막으려고 했다. 최지은은 시선을 들어 차가운 눈빛으로 눈앞의 한수혁을 바라보았다. “아까 내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자를 거라고 했잖아? 나 지금 굉장히 언짢은데.” 한수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침묵했다. 어두운 눈빛으로 최지은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한수혁의 눈동자에서 짜증과 머뭇거림이 조금 보였다. 최지은은 웃음기가 어린 아름다운 눈으로 한수혁을 바라보았다. 양보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회의실 안이 조용해졌다. 그런데 진서연이 훌쩍거리면서 작게 사과하는 목소리가 침묵을 깨부쉈다. “죄송해요, 지은 언니.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자르지 말아주세요.” 진서연이 허리를 숙이며 쭈그려 앉아 유리 파편들을 주우려고 했다. 그런데 손이 닿자마자 파편에 손이 찔려서 피가 흘러나왔다. 진서연은 감히 한수혁에게 도와달라고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계속해 다친 손가락으로 파편을 주웠다. 이따금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마치 비바람을 맞고 시들시들해진 흰 꽃 같아 보였다. 최지은은 시선을 거둔 뒤 한수혁을 바라보았는데 당장이라도 그녀에게 화를 내며 진서연을 안쓰러워할 것 같은 모습이었다. “최지은! 꼭 이렇게 못되게 굴어야겠어? 진서연이 정말로 뭔가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이렇게 막무가내로 사람을 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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