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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최지은은 자신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강도윤의 손바닥에서 전해지는 열기를 고스란히 느꼈다. 온몸의 체온이 몇 도는 오른 듯 얼굴과 귓불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손가락이 살짝 떨렸지만 그녀는 숨을 참고 서둘러 강도윤에게 넥타이를 매주었다. 강도윤은 여전히 통화 중이었지만 가끔 고개를 숙여 그녀를 살폈다. 최지은은 넥타이를 매준 뒤 급히 손을 놓고 한 걸음 물러서며 거리를 두었다. 그녀의 허리에 두었던 그의 손도 자연스럽게 내려왔다. 마침 강도윤은 통화를 끝내고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더니 최지은이 매어준 넥타이를 살피며 눈썹을 찡그렸다. 넥타이가 비뚤게 매어져 있자 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다시 매.” 최지은은 어색하게 웃으며 급히 말했다. “강 대표님, 제 실력이 이게 다라서...” 강도윤은 그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무심하게 한마디를 덧붙였다. “제대로 매기 전에는 안 가.” 그의 말은 최지은의 아픈 곳을 정확히 찔렀고 준비했던 모든 변명을 다시 목구멍으로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지금 바로 다시 매어 드릴게요.” 강도윤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녀 앞으로 한 걸음 다가왔다. 최지은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 마음을 다잡은 채 진지하게 넥타이를 매주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강도윤이 몸을 살짝 숙여 발뒤꿈치를 들지 않고도 넥타이를 맬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가까워질수록 은은한 바디워시 향기가 그녀의 코를 자극했다. 주변 공기 전체가 그의 기운으로 점령당한 듯 심장이 자신도 모르게 빨리 뛰었다. 최지은은 넥타이를 잘 매주려고 애썼지만 원하는 효과를 얻지 못했다. 두 번 시도했지만 모두 다시 매라며 요구하자 그녀는 결국 울상을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강 대표님, 저 정말 열심히 맨 거예요. 손재주가 워낙 없는 걸 어떡해요.” 강도윤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매어진 넥타이를 내려다보며 잠시 고민하는 듯했다. 최지은은 속으로 깊게 숨을 들이쉬고 우선 그의 마음부터 달래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꼭 연습해서 다음에는 더 예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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