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화
“한 가지 예외가 있다면 최씨 가문에서 강 대표님께 결혼할 상대를 배상해 드리는 거죠.”
주변에서는 실소와 혀를 차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최씨 가문의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최지유가 자신을 내어주겠다 해도 강 대표님이 받아주진 않을 텐데요.”
그때, 최지은과 강도윤은 이미 최씨 가문 저택의 앞마당 입구에 서 있었다.
전통 디자인의 병풍이 두 사람을 살짝 가리고 있어 말을 나누던 사람들은 그들이 바로 뒤에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최지은은 그들의 농담과 비웃음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녀는 옆에 서 있는 강도윤을 바라보았다.
그는 별다른 표정 없이 담담하게 병풍 뒤에서 발걸음을 내디뎌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두 사람이 함께 등장하자 방금까지 최씨 가문을 비웃던 몇 사람은 순간 침묵에 빠졌다.
그때 누군가 정신을 차리고 공경스럽게 아첨하며 다가왔다.
“강 대표님, 오셨군요?”
그 사람을 시작으로 다른 이들도 하나둘 강도윤 쪽으로 다가왔다.
멀지 않은 곳에서 최지유는 이 상황을 지켜보며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띠었다.
그녀는 최지은과 강도윤이 있는 방향을 향해 손에 든 샴페인 잔을 살짝 들어 보였다.
그때 바텐더가 쟁반을 들고 다가왔다.
강도윤은 매우 자연스럽게 쟁반에서 샴페인 한 잔을 들어 최지은에게 건넸다.
최지은은 손을 뻗어 받으며 조심스레 말했다.
“감사합니다.”
강도윤은 고개를 살짝 숙여 그녀를 힐끔 본 뒤 다시 한 잔을 들어 최지유가 있는 방향으로 들어 보이고 한 모금 마셨다.
최지유는 하루 종일 긴장했던 마음이 드디어 풀리는 듯했다.
그녀는 잔에 든 술을 살짝 마신 후 돌아서서 편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지유는 특별히 강도윤을 맞이하지도, 그에게 아첨하거나 아양을 떨 생각도 없었다.
그녀는 최지은이 그곳에 서 있는 이상 누군가는 자연스럽게 판에 끌려 들어올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연회를 주최한 사람의 특별한 배려가 없어도 강도윤은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존재였다.
최지은은 최지유의 지시에 따라 줄곧 강도윤 곁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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