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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강도윤은 손을 뻗어 최지은의 손에서 휴대폰을 가져갔다. 긴 손가락이 그녀의 손바닥을 스치며 묘한 전율을 남겼다. 곧장 휴대폰을 거둔 그는 담담한 눈빛으로 화면을 내려다보더니 [패배]라는 두 글자 아래 확인 버튼을 눌러 게임을 종료했다. 최지은은 입술을 깨물며 잠시 머뭇거리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제가 게임을 캐리해 줄 수도 있어요.” 강도윤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캐리?” 의심 가득한 눈빛이었다. 강도윤의 깊은 시선이 그녀를 꿰뚫어 보듯 내리꽂히자 최지은은 오히려 승리욕이 불타올랐다. 최지은은 곧장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며 말했다. “저 그 게임 잘해요. 등급을 다이아몬드까지 올렸거든요.” 화면을 켜고 앱을 찾던 그녀는 잠시 뒤 멈칫했다. 게임 아이콘이 보이지 않았다. 그제야 최지은은 게임을 오래전 이미 삭제해 버렸다는 걸 떠올렸다. 최지은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강도윤은 당황해하는 그녀의 모습에 코웃음을 흘렸다. 조롱의 뜻은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귀에 거슬렸다. 최지은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는 앱 스토어를 열어 다시 다운로드를 시도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게임일 뿐이잖아요. 금방 다운받을 수 있어요.” 그러나 강도윤은 휴대폰을 호주머니에 집어넣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미 그만둔 게임이라면 다시 시작하지 마세요. 최지은 씨는 억지로 뭔가를 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멈칫하던 최지은이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고 반박하려는 찰나, 강도윤은 그녀한테서 시선을 거두고 담배를 챙겨 들고 베란다 쪽으로 걸어갔다. 그제야 최지은은 본인이 오늘 이곳을 찾은 목적이 떠올랐다. 그녀는 강도윤의 등을 향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언니한테서 강도윤 씨가 혁운그룹 지분을 인수할 뜻이 있다고 들었어요. 사실은 그 얘기를 하려고 온 거예요. 제 손에 있는 지분을 팔고 싶거든요.” 최지은의 말에 강도윤은 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 “지분 인수요?” 최지은이 고개를 끄떡였다. “네. 제 손에는 혁운그룹 지분 51%가 있어요. 전부 넘길 생각이에요. 다만 조건 하나만 들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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