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화
한수혁은 남자가 내뿜는 위압감을 느끼고는 즉시 태도를 바꾸었다.
“강 대표님, 저는 그저 비유를 들었던 것뿐입니다. 저와 지은이는...”
강도윤이 말을 끊었다.
“한 대표님, 사업은 사업대로 얘기해야 합니다. 저는 감정을 끌어들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감정은 순식간에 변하는 게 아닌가요?”
한수혁의 얼굴색이 살짝 변했다. 그는 강도윤이 자신을 비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결혼식 직전에 바람을 피운 남자가 그의 앞에서 감정적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어떻게 보면 믿음이 안 가는 일이었다.
한수혁은 예전부터 강도윤이 상대하기 어렵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
그가 조금만 방심하면 그의 앞에서 말실수할 수도 있었다.
한수혁은 조금 전까지 그의 앞에서 너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고 자신을 그와 동등한 위치에 놓으려 했다.
하지만 강도윤의 경멸을 느끼고 나자 한수혁은 자신감이 사라졌다.
“강 대표님 말씀이 맞아요. 사업은 사업으로 말해야죠. 중요한 건 이익과 발전이에요. 아마 이전에 지은이...”
강도윤이 다시 말을 끊었다.
“최 대표님.”
한수혁은 강도윤이 최지은의 칭호를 의도적으로 바로잡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얼굴을 굳혔다가 그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아마 이전에 최 대표님께서 혁운 그룹의 미래 계획에 관해 이야기하셨을 겁니다. 혁운 그룹과 협력할 의향이 있으시다면 혁운 그룹의 방향을 인정하시는 것이겠지요. 지금 혁운 그룹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으니 차라리 지분을 인수하여 회사의 발전에 진정으로 참여하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강도윤은 덤덤한 표정으로 한수혁의 말을 듣고 있었지만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그가 대답하지 않는다고 해서 혁운 그룹의 현재 가치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한수혁의 마음은 붕 떠 있는 것처럼 불안하기만 했다.
“강 대표님, 제가 부르는 가격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시면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가격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강도윤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도 한수혁은 벌써 가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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