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화
한수혁이 혁운 그룹으로 돌아왔을 때 최지은은 막 인사부에서 서민준이 소개해준 몇 명의 직원을 직접 면접하고 있었다.
최지은은 그저 형식적인 절차를 따라 면접을 하는 듯한 흉내만 내고 있었다.
그녀가 몇 사람을 데리고 자신의 사무실 층으로 돌아가려 할 때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수혁과 마주쳤다.
강도윤으로부터 타격을 받은 한수혁은 얼굴이 좋지 않았다. 최지은이 낯선 얼굴들을 데리고 지나가는 것을 보고 그는 두 눈을 가늘게 떴다.
“뭐 하는 거야?”
최지은은 그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 분명 강도윤에게서 아무 이득도 얻지 못했음을 알아차렸다. 곧 그녀는 쌀쌀하게 말했다.
“당연히 나에게 쓸모 있는 직원들을 몇 명 뽑는 거지.”
한수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혁운 그룹에 지금 자금 문제가 생겼으니 인원을 줄여야 하는데 왜 새 사람을 들이는 거야?”
최지은은 미간을 찌푸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보내더라도 네가 거느리고 있는 쓸모없는 놈들을 내보내야지. 내가 뽑은 사람들은 모두 능력이 뛰어나. 너의 낙하산으로 입사한 사람들과는 비교도 안 돼.”
한수혁의 얼굴색이 굳어졌다. 그는 엘리베이터 안의 인원수를 보고 얼굴색이 급변했다.
“이거 대표님 사무실을 새로 만드는 거 아니야?”
최지은은 그를 곁눈질로 보며 말했다.
“회사의 대표로서 내 곁에 비서가 몇 명 더 있는 것이 뭐가 문제야?”
한수혁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엘리베이터가 마침 그의 사무실 층에 멈췄다.
최지은은 나지막이 말했다.
“한 대표님께 길을 비켜드려야죠.”
엘리베이터 앞쪽에 서 있던 직원들이 즉시 한수혁에게 길을 비켜주었다.
한수혁은 옆구리에 늘어뜨린 손을 꽉 쥐고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최지은을 쳐다보고는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섰다.
그는 얼굴을 굳히고 방금 직원이 실수로 스치며 묻은 양복 외투를 툭툭 털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엘리베이터 안에 서 있는 최지은을 바라보았다.
최지은은 그를 향해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눈빛에는 승자의 자신감이 깃들어 있었다.
한수혁은 최지은의 이런 표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 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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