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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최지은은 휴대폰을 들어 강도윤에게 결제 코드를 보여 달라는 듯 손짓했다. 강도윤은 그녀를 곤란하게 하지 않으려는 듯 휴대폰을 꺼내 앱을 열고 QR코드를 내밀었다. 최지은은 속으로 안도하며 코드를 스캔한 뒤 조심스레 물었다. “코트 얼마예요?”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강도윤이 금액을 말해주길 기다리며 송금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화면에 뜬 건 결제 페이지가 아닌 친구 추가 창이었다. 잠시 멈칫한 그녀는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화면을 보다 결국 친구 추가를 눌렀다. 금액이 많다 보니 QR 결제만으로는 송금이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어서 강도윤이 기다란 손가락으로 화면을 톡톡 두드리자 친구 신청이 곧바로 수락되었다. 최지은은 송금 화면을 열며 낮게 말했다. “바로 송금할게요.” 그러나 강도윤은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으며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코트 가격은 잘 몰라요. 알아보고 다시 얘기하죠.” “그래요.” 최지은은 짧게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강도윤은 그녀를 의미심장하게 한 번 바라본 뒤 줄어든 코트를 들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망설이던 최지은은 용기를 내어 뒤따라 들어가 가방에서 준비해 온 혁운그룹 자료를 꺼내 거실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강도윤 씨, 이건 최근 몇 년 동안 혁운그룹의 재무 보고서예요. 이번 거래를 진지하게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강도윤은 소파에 앉아 한 손을 다리에 거치고 기다란 손가락으로 무심히 다리를 두드렸다. 그의 손끝이 다리를 톡톡 두드릴 때마다 최지은의 심장 박동도 덩달아 빨라졌다. 긴장을 억누른 채 옆에 서 있던 그녀는 문득 자신이 금방 출근한 신입사원처럼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긴장했던 건 한수혁과 함께 막 설립한 혁운그룹의 투자자를 찾아갔을 때였다. 강도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고 어떻게 설득해야 거래를 성사할 수 있을지도 감이 오지 않았다. 더는 자존심을 굽히고 싶지 않았던 최지은은 강도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스스로 그의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성심껏 혁운그룹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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