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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전화를 끊고 집안으로 들어선 한수혁은 거실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최지은을 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회사에 처리할 일이 좀 생겼어.” 최지은은 눈길도 주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했고 무시하는 그녀의 태도에 한수혁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참으며 말을 이었다. “지은아, 내가 다음에 외할머니 뵈러 또 올게. 요즘 네가 옆에 자주 있어 드려.” 최지은은 고개를 들어 조롱이 섞인 눈빛으로 한수혁을 바라보았다. 뭔가를 말하려던 그녀는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냉소 섞인 웃음을 지으며 손에 든 옷을 안고 침실로 들어갔다. 완전히 실망한 듯한 그녀의 눈빛에 잠시 멍해진 한수혁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는 최지은의 외할머니 방문을 흘끔 보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최지은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방 앞에 다가가 문을 두드리려는 순간 손에 쥔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곧 갈게.” 통화를 마친 한수혁은 망설임 없이 돌아서서 밖으로 나갔다. ... 진서연은 욕실에서 씻던 중 실수로 넘어졌다. 한수혁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병원 복도에 앉아 있었다. 그를 발견한 진서연은 창백한 얼굴로 눈물을 글썽이며 두 팔을 벌려 안아 달라는 듯 몸을 내밀었다. 한수혁은 그녀를 품에 안고 살며시 등을 쓰다듬었다.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어? 의사는 뭐래?” 진서연은 입술을 깨물며 불쌍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심각한 건 아니래요. 다 제 잘못이에요. 발밑을 제대로 못 보고 미끄러져서... 다행히 우리 아기는 이상 없대요.” “괜찮다니 다행이네.”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달래던 한수혁은 마음 한구석의 불안을 떨치지 못한 채 결국 진서연을 데리고 직접 의사를 찾아가 검사 결과를 다시 확인했다. 의사는 주의 사항을 하나하나 짚어준 뒤 임신 3개월까지는 격렬한 운동과 성관계를 반드시 삼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수혁은 특별한 반응 없이 담담히 고개만 끄덕였고 진서연은 얼굴을 붉히며 그의 품에 더욱 파고들었다. 의사는 엽산과 미량 원소 보충제를 처방했고 한수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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