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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겨우 마음을 다잡은 최지은의 손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물컵을 쓱 빼앗았다. “이렇게 더러운 걸 마실 생각이야?” 강도윤은 아무렇지 않게 컵을 들어 뒤로 휙 기울였다. “꺅!” 뒤편 테이블에서 비명이 터졌다. 앉아 있던 중년 부인 한 명이 벌떡 일어났고 얼굴이 벌게진 채 소리쳤다. “지금 뭐 하는...” 하지만 그녀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고 그녀는 물을 엎은 사람이 강도윤임을 알아본 순간, 얼굴에서 분노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 강 대표님이셨군요. 제가 깜짝 놀라서...” 강도윤은 무심히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죄송합니다.” 그는 입으로는 사과했지만 표정에는 미안함이라고는 티끌도 없었다. 그의 말투는 냉담하고 건조했다. 중년 여자는 얼굴이 살짝 굳었다. 그들은 강도윤과 최지은보다 먼저 그 테이블에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었고 거리가 그렇게 먼 것도 아닌데 강도윤이 뒤에 사람이 있는 걸 모를 리가 있을까? 이건 명백히 고의였다. 하지만 상대는 강도윤이었다. 재벌가의 차세대 후계자인 그는 아무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었다. 중년 여자는 입술을 꽉 깨물며 애써 미소를 되찾았다. 그리고 다시 자리에 앉으면서 문득 최지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멍하니 바라보다가 바로 강도윤이 물을 엎은 이유를 눈치챘다. 그들이 최지유에 대해 수군댔기 때문에 최지은은 기분이 언짢았을 것이고 강도윤은 그녀를 도와준 것이었다. 최지은은 고개를 살짝 돌려 강도윤을 멍하니 바라봤고 눈동자 속에 묘한 감정이 스쳤다. 강도윤은 그녀의 마음을 어떻게 알아챘는지, 그녀의 손에 들려 있던 컵을 슬쩍 가져가 바로 상대에게 물을 끼얹어 버렸다. 사실 최지은은 여러모로 신경이 쓰여 차마 그렇게 못 했지만 강도윤은 그런 망설임이 전혀 없었다. 모두가 그를 두려워하고 감히 그와 맞서지 못했다. 설령 강도윤의 행동이 일부러 한 것이라는 걸 알아도 감히 뭐라 할 수 없었다. 그의 행동이 방금 자신이 한 말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그래서 언니가 도윤 씨의 곁에 있으면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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