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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침대에 누운 윤지현은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잠이 들었다. 그녀가 잠에서 깼을 때는 다음 날 점심이었다. 고유진은 이미 외출한 상태였고 테이블 위에는 아침 식사와 함께 쪽지 하나가 놓여 있었다. [오늘은 나가지 말고 집에 얌전히 있어. 일 끝나고 돌아오면 맛있는 거 해줄게.] 윤지현은 그 쪽지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평소 아침을 거르는 것이 습관이 된 고유진은 윤지현의 아침을 잊지 않고 챙겨주었다. 윤지현은 종이백에서 도시락을 꺼내고 TV를 켠 뒤 아무 드라마나 틀어놓고 그걸 보면서 아침을 먹었다. 그 드라마는 가족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고부갈등이 나오는 순간 윤지현은 문득 강혜경과 구서희가 떠올랐다. 어제저녁 두 사람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또 같은 편이 된 걸까? 강혜경이 이렇게 빨리 함정에 빠져서 누명을 뒤집어썼던 일을 잊은 것일까? 강혜경은 똑똑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멍청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왜 저런 며느리를 곁에 두려는 걸까? 윤지현은 강혜경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윤지현에게 그리 나쁜 일이 아니었다. 그녀를 대신하여 심은우에게 압박을 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더 많아진 셈이니 말이다. 현재 윤지현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건 구서희였다. 물론 지금까지 구서희가 벌인 짓이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아침을 먹은 뒤 윤지현은 소파에 누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구서희를 자극하여 그녀가 일을 더 크게 벌이게 하는 것이 좋을까? 그러나 윤지현은 이내 마음을 접었다. 구서희는 이미 제정신이 아닌 듯한데 그녀를 더 자극한다면 아마 완전히 미쳐버릴지도 몰랐다. 그건 좋은 일이 아니었다. 윤지현은 생각을 멈추었다. 어제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린 그녀는 진성주에게 연락했다. 진성주는 지난 며칠간 그녀의 삼시세끼를 챙겼고 그저께는 그녀에게 안전에 유의하라면서 걱정해 주었다. 그러니 무사하다고 연락해야 했다. 사실 진성주는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새벽에 조도현이 펜트하우스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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