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화
여론은 여전히 들끓고 있었다.
처음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윤지현이 강경하게 반격하자 그녀의 말을 신뢰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왔다.
자신이 세민 그룹 직원이라고 밝힌 한 익명의 네티즌은 윤지현이 연기를 굉장히 잘한다고 했다. 그 사람은 영상 속 윤지현은 연기를 했고 공항에서 사람을 때리던 모습이야말로 그녀의 본모습이니 절대 그녀에게 속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본인이 그 호텔 직원이라면서 윤지현이 공개한 CCTV 영상은 조작된 것이라고 한 사람도 있었다. 그 사람은 영상 속 시간대에 호텔 문 쪽의 기둥이 수리 중이라서 겉에 뭔가를 감싸고 있었는데 영상 속에서는 그런 게 없었다면 조작된 영상이라고 했다.
...
그런 사람들이 계속해 나왔다.
화제가 되는 사건들을 평가하기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들은 우르르 몰려들어 셜록 홈즈라도 된 듯 디테일을 하나하나 확대 해석하며 추측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마치 자신이 한 말이 진실인 것처럼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한 인플루어서는 다른 이들과 조금 달랐다. 그는 현재 AI가 발달하여 얼굴을 바꾸는 건 일도 아니라고 했다. 또한 영상을 편집하거나 소리를 덧입히는 것, 채팅 기록을 조작하는 것도 매우 간단하다고 했다.
그렇게 양쪽에서 제시한 증거 모두 사람들의 의심을 받았다.
결국 미세 표정 분석가와 심리 분석가까지 등장하여 이슈에 편승했다.
네티즌들은 누가 한 말이 짓인지 판단하지 못했다.
그렇게 논쟁이 끊이질 않았고 여론은 양극단으로 나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윤지현을 응원했다.
윤지현이 주장한 것들이 전부 가짜라고 해도 그녀와 심은우가 혼인신고를 했다는 것은 진짜이기 때문에 윤지현이 심은우의 아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증거들에 따르면 구서희는 강혜경이 말한 것처럼 좋은 사람이 아닌 듯했고 불륜녀가 맞는 듯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심은우가 아내의 편에 서서 어머니의 말에 반박하는 걸 본다면 강혜경이 말한 것처럼 심은우가 윤지현에게 완전히 실망한 것은 아닌 듯했다. 게다가 심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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