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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윤지현이 말했다. “정말 저속하네.” 구서희는 피투성이인 데다가 붉게 부어올라서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윤지현의 얼굴을 보더니 또 한 번 그녀를 가차 없이 때렸다. 이때 밖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여자는 시간을 끌고 있어. 죽일 생각이라면 빨리 죽여.” 구서희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허리를 폈다. “지현 언니, 시간을 끌면 누군가 언니를 구하러 와줄 것 같아? 꿈도 꾸지 마. 오늘 밤엔 아무도 언니를 구하지 못해. 그들이 발견했을 때 언니는 이미 죽었을 테니까. 물론 언니는 자살한 거야. 내가 유서까지 준비해 뒀거든. 지금 당장 죽여줄게.” 구서희는 뒷걸음질 치더니 다시 한번 라이터를 꺼내서 켰다. 그녀는 윤지현의 얼굴 위에 드리워진 절망과 두려움을 즐기면서 들고 있던 라이터를 내던졌다. 윤지현은 구서희가 라이터를 켠 순간 생존 욕구가 치솟아 올라 약물의 힘을 이기고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나 소파에서 일어났다가 바닥으로 쓰러졌다. 라이터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순간 윤지현은 절망에 빠진 얼굴로 눈을 감았다. 구서희는 윤지현이 화염에 휩싸이는 순간을 기대하며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위기일발의 순간, 아래로 추락하던 라이터가 바닥에서 5cm 정도 남기고 추락을 멈췄다. 두 손이 나타나서 라이터를 받은 것이다. 상상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바닥으로 추락해야 했던 라이터는 떨어지는 소리를 내지 않았고, 휘발유에 불을 붙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누군가 나타났다. “누구야?” 누군가 윤지현을 구하러 왔다는 걸 깨달은 구서희는 자신의 계획이 실패할 것 같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윤지현에게 달려들면서 테이블 위 칼로 소파 옆에 쓰러진 윤지현을 찔러 죽이려고 했다. 윤지현은 두 사람이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걸 보았다. 예상했던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고 휘발유 냄새보다 더욱 강한 피비린내가 났다. “으악!” 다음 순간, 여자의 비명과 함께 무거운 무언가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윤지현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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