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화
조도현은 경멸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제 와서 후회해 봤자 너무 늦었는데 말이지.”
유하민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면서 피식 웃었다.
“늦었지. 만약 이 세상에 정말로 저승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큰아버지가 저승에 갔을 때 돌아가신 큰어머니와 두 아이가 큰아버지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조도현이 말했다.
“왜 굳이 기다려주려는 거야? 왜 참회할 기회를 주려는 건데?”
“...”
조도현은 여전히 냉담했다.
그들은 구씨 가문, 유씨 가문과 관련된 일에 관해 얘기를 나눴고 윤지현은 아리송한 얼굴로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유씨 가문...’
그녀는 연성의 일을 잘 몰랐고 유씨 가문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그녀가 아는 것이라고는 유씨 가문이 연성에서 가장 대단한 가문이라는 것뿐이었다.
구씨 가문의 사모님에게 그런 인맥이 있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그 큰어머니라는 사람이 유씨 가문의 핵심 인물인 듯했다. 비록 백설 공주 이야기 속 못된 계모 같은 인물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만약 사이가 그렇게 좋다면 무엇 때문에 일찍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은 걸까?
윤지현은 지난주 구형준이 레스토랑에서 얼마나 비굴하게 굴었는지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테이블 쪽에서 조도현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조금 더 기다려보지 그래? 구씨 가문 사모님이 정말로 안승 그룹을 위해 너희 큰어머니를 찾아갔다면 뭔가 이득을 약속했을 테니 말이야.”
“구씨 가문에서 우리 큰어머니에게 뭘 줄 수 있겠어?”
유하민은 경멸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너희 큰어머니가 뭘 원하는지에 달려 있지. 만약 너희 큰어머니가 원하는 걸 내놓지 못한다면 구씨 가문 사모님은 헛걸음을 한 거지. 하지만 헛걸음하지 않았다면...”
조도현은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말했다.
“너도 조심해야 할 거야.”
유하민의 표정이 굳었다.
조도현이 또 한마디 했다.
“구씨 가문이 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도 심씨 가문까지 나선다면 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
“구씨 가문과 심씨 가문은 적이 된 거 아니었어?”
“그래도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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