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화
진성주는 조금 늦게 걸으면서 미소 띤 얼굴로 윤지현과 고유진에게 말했다.
“제가 직접 만두를 빚었는데 같이 먹을래요? 송이버섯이랑 고베 소고기, 대게 다리 살로 만두소를 만들었고 오골계에 버섯으로 국도 만들어서 맛있을 거예요.”
윤지현은 사실 첫 마디를 들었을 때는 먹지 않겠다고 할 생각이었다.
기껏해야 만두 아닌가?
그들에게는 따로 나눠야 할 얘기도 있었다.
그러나 뒷말을 들으니 만두를 먹지 않을 수가 없었다.
윤지현이 말했다.
“사실 저도 꽤 배가 고팠거든요.”
고유진이 맞장구를 쳤다.
“그러면 같이 먹어도 될까요? 저도 만두는 오랜만이라서 먹고 싶네요.”
“많이 빚었으니 잠시 뒤에 마음껏 드세요.”
진성주는 자애로운 아버지처럼 웃었다. 그는 밥을 잘 먹는 아이들을 좋아했다.
조도현은 두 사람을 힐끔 보았다.
마치 먹보 두 명을 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는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고 윤지현과 고유진이 따라서 들어갔다.
진성주가 마지막으로 들어가서 버튼을 눌렀고 두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
꼭대기 층, 다이닝룸.
진성주는 만두를 들고나왔다.
향기만 맡아도 얼마나 맛있을지 예상이 갈 정도였다.
조도현은 자신의 몫을 윤지현에게 넘기며 말했다.
“배고프다면서? 내 것까지 먹어.”
그의 목소리에서는 애정과 동시에 약간의 장난기가 느껴졌다.
“...”
고유진은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그녀의 입가에서 자꾸만 미소가 번지려고 했다. 윤지현이 계속 대답하지 않자 고유진이 참지 못하고 대답했다.
“조 대표님이 본인은 배고파도 괜찮으니 너 먹으라잖아. 얼른 먹어.”
‘해석하지 말라고!’
윤지현은 만두가 담긴 그릇을 테이블 중간에 놓고 말했다.
“유진아, 우리 반씩 나눠 먹자. 나 혼자 두 그릇은 다 못 먹어.”
고유진은 속이 터질 것 같았다.
두 사람은 고개를 숙이고 만두를 먹었다. 만두가 너무 맛있어서 두 사람 모두 깜짝 놀랐다.
게다가 만두와 함께 국을 마시니 엄청난 힐링이었다.
고유진은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정말 너무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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