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화
여윤아의 시선을 따라가 본 윤지현은 안소연을 발견했다.
“안소연 씨 남편은 구씨 가문 사람들 덕분에 벌어먹고 살잖아. 아마 개 흉내를 내라고 해도 그렇게 할 거야.”
여윤아가 윤지현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한편, 안소연도 그들의 시선을 느꼈다.
고개를 돌려 윤지현을 본 순간 안소연의 표정이 조금 부자연스러워졌다.
그들 사이에는 큰 원한이 없었고 예전에는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심은우가 구서희와 바람을 피울 때, 그녀는 알면서도 그 사실을 윤지현에게 얘기하지 않았고 심지어 일부러 그녀를 클럽으로 불러서 그런 말을 듣게 했었다.
구씨 가문이 시킨다면 그녀는 개 흉내라도 낼 것이다.
안소연은 허리를 꼿꼿이 펴고 몸을 돌렸다.
윤지현은 차갑게 웃으면서 술을 한 모금 마셨다.
그녀와 여윤아는 테라스에서 자리를 찾아 앉았고 잠시 뒤 위층에서 의논하는 소리가 들렸다.
“조 대표님이 지금은 그 여자를 좋아해도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맞아요. 심은우 씨도 당시에 윤지현 씨랑 만나겠다고 가족들이랑 대판 싸웠었잖아요. 얼마나 절절한 사랑이었는데요. 그런데도 결국엔 바람을 피웠죠.”
“조도현 씨도 곧 질릴 거예요.”
“아마 윤지현 씨는 조씨 가문 사모님이 되는 게 목표일 거예요.”
“말도 안 되는 소리죠. 이혼하고 그런 여론에 휩싸인 여자가 어떻게 조씨 가문 사모님이 돼요? 조씨 가문에서 그걸 허락하겠어요?”
...
인간은 상대방을 시궁창으로 끌어내리는 것으로 자신의 질투심을 잠재웠다.
윤지현은 그들의 말을 듣고 웃을 뿐이었다.
화가 난 여윤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그들을 찾아가려고 했는데 윤지현이 그녀를 붙잡았다.
“마음대로 떠들게 놔둬. 사람들 입을 우리가 어떻게 통제해.”
“자기도 참...”
여윤아는 윤지현의 태도에 탄복했다.
두 사람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윤지현이 술을 들자마자 또 위층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제가 들은 소문에 의하면 윤지현 씨가 조 대표님을 완전히 홀려서 밤낮없이 관계를 가져 조도현 씨가 요즘 힘들어한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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