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화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말도 꺼내기 전에 그녀들의 비명에 목소리가 묻혀버렸다.
그녀들은 곧장 화장실로 도망쳤다. 윤지현과 고유진은 숨을 크게 쉬었고 이내 밖이 조용해진 것 같았다.
잠시 후, 고유진은 윤지현을 힘껏 잡아당겼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문을 쳐다보게 하였다.
화장실에는 또 다른 문이 외부 발코니에 연결되어 있었다. 이때, 문이 서서히 열렸고 문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두 사람은 평소에 미신을 절대 믿지 않았고 귀신이 있다는 것도 절대 믿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심지어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혹시 자신들이 한밤중에 남학생의 얘기를 해서 그가 찾아온 것은 아닌지...
그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의 얼굴이 나타났다. 잘생긴 얼굴이 가까이 다가오자 두 사람은 심장이 멎을 뻔했다.
“두 분, 도망치지 말아요. 접니다.”
밖에서 방지혁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렇게 몰래 움직인 이유는 그녀들이 다시 비명을 지르며 도망갈까 봐서였고 그녀들을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지현과 고유진은 마음 같아서는 방지혁을 때려죽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지금이 몇 시인 줄 알아요? 사람이 사람을 놀라게 하면 죽을지도 모른다고요.”
“도련님께서 지현 씨를 아니 두 분을 밀착 경호를 하라고 하셔서요.”
고유진을 발견하고 방지혁이 말을 바꾸었다.
잠시 후, 경찰들이 도착하였다.
고유진은 문을 두드린 사람이 그들의 친구라고 말했다.
정전이 된 건 마침 전기가 나갔을 뿐이었다.
그녀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경찰들은 아파트 안팎을 모두 검사했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자리를 떴다.
그날 밤, 방지혁은 소파에서 잤고 윤지현과 고유진은 침실에서 잤다.
두 사람 모두 쉽게 잠이 들지 못하였다.
“아니면 조도현 씨한테 구씨 가문을 해결해 달라고 해. 우리가 증거를 확보하기도 전에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걱정이야.”
고유진은 자포자기한 듯했다.
윤지현은 옆으로 돌아누우며 생각에 잠겼다.
“그 사람이 도와줄지 안 도와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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