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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아무것도 없는 건 아니지.” 사람들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그녀들의 대화에 매끄럽게 끼어들었다. 조도현이 경찰서 쪽에서 걸어 나왔고 그 모습에 윤지현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대표님... 왜...” “볼일이 좀 있어서.” 그가 무심하게 대답했다. 조도현은 미소를 지으며 심은우와 구서희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 축하해. 결국은 그 뜨거운 사랑이 결실을 보게 되는군.” “윤 비서 걱정은 하지 마. 윤 비서의 행복한 날은 아직 시작도 안 했으니까.” 말을 하면서 그가 부하를 관심하듯 윤지현의 어깨를 두드렸다. “가. 이제부터 윤 비서는 날 따라 꽃길만 걷는 거야.” 그가 그녀의 어깨를 잡고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그의 이런 행동에 제대로 걷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원래 반쯤 화가 나 있던 고유진은 그 모습을 보고 피식 웃었다. “가자, 꽃길만 걷는 거야.” 가뜩이나 합의서를 써주는 게 화가 나고 억울해 죽을 지경이었는데 연놈들이 하나같이 속을 긁으니 속 터져 죽을 것 같았다. 그런데 조도현의 말에 그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고 아주 고소했다. 말하면서 그녀는 심은우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더럽고 음침한 길보다는 훨씬 낫겠지. 깨끗하고 향기롭고 반짝반짝 빛이 나고 가는 길에 꽃이 만발할 거야. 어쩜 팔자가 저리도 좋은 건지. 내가 다 질투 난다니까.” 그녀는 가방을 어깨에 메고 싱글벙글거리며 자리를 떴다. 구서희는 심은우의 팔을 한껏 움켜쥐고 있었고 손톱이 그의 살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한편, 심은우는 아무 의식도 없이 넋이 나간 사람처럼 점점 멀어져 가는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윤지현의 모습을 그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그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었을 때도 지금 같은 모습이었다. 당황해하고 수줍어하는 모습. 그녀가 이제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려고 하는 것 같다. 이제 그녀의 마음속에는 더 이상 그가 없다. 구서희의 손에서 팔을 빼내고 그는 무감각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구서희는 뒤에서 미친 듯이 울부짖었지만 그는 들은 척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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