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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윤지현은 저도 모르게 휴대전화를 가슴 앞으로 가져가면서 화면을 가렸다. “대표님, 태호 씨, 좋은 아침이에요!” 그녀는 가벼운 어조로 인사를 건넸다. 자연스러워 보이는 미소였으나 입꼬리가 약간 경직되어 긴장하고 있는 게 살짝 티가 났다. 조도현의 가슴 쪽에 시선이 닿았을 때는 별안간 머릿속에 어제저녁 그의 품에 안겼던 게 떠올랐다. 당시 조도현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그녀의 귓가에 대고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였었다. 순간 그녀의 귀가 불타올랐다. “좋은 아침.” 조도현은 덤덤히 대꾸했다. 차분하면서도 도도한 얼굴은 마치 얼음으로 빚어진 아주 아름다운 조각상 같았다. 윤지현은 그의 뒤로 걸어간 뒤 몰래 심호흡하며 머릿속에 떠오른 장면들을 지우려 했다. “휴대전화 바꿨어요?” 손태호가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네?” 윤지현은 자신이 들고 있는 휴대전화를 보면서 작게 대답했다. “어제 실수로 휴대전화 화면을 깨뜨려서 예전에 쓰던 걸 꺼냈어요.” “아, 그래서 바꾼 거군요.” 두 사람이 뒤에서 몇 마디 나누는 사이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다. 윤지현은 엘리베이터에서 나간 뒤 출구 쪽으로 걸어갔고 손태호는 궁금한 듯 물었다.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타고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윤지현이 대답했다. “차가 회사에 있어서요.” “그러면 같이 가요.” “전 아직 아침을 안 먹어서요. 먼저 가보세요.” 말을 마친 뒤 윤지현은 종종걸음으로 떠났다. “...” 손태호는 의아했다. 왜 저렇게 부랴부랴 도망치는 것일까? 같이 차를 타고 가자는 것뿐이지, 그녀를 형장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조도현의 미간에 언짢음이 자리 잡았다. 몸을 돌린 손태호는 그의 안색을 보고 말했다. “전 아침을 먹어서 같이 가도록 하겠습니다.” 조도현은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윤지현이 도망친 방향을 바라보면서 턱짓을 했다. “너도 가봐. 난 신경 쓰지 말고.” ‘왜 저렇게 원망스러운 말투로 말하는 거지?’ ... 윤지현은 시간 맞춰 회사에 도착했다. 그녀는 휴대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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