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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조도현은 유유히 말했다. “내가 간다면 또 무서워할 거예요.” “뭘요?” “방지혁 씨는 몰라요.” 방지혁은 정말로 몰랐다. 늦은 밤 잠을 자지 않고 차를 타고 거리를 누비는 윤지현이나, 똑같이 자지 않고 윤지현을 따라다니며 들키지도 않는 조도현이라니... 숨바꼭질이라도 하는 걸까? 조도현은 멀리 있는 차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휴대전화를 꺼내 그녀가 지나쳤던 곳들을 한 번 보았다. 모두 근처에 약국이 있는 곳들이었다. 뒤늦게 뭔가를 깨달은 조도현은 연락처에서 번호를 하나 찾아내서 전화를 걸었다. 윤지현은 핸들 위에 엎드린 채로 잠들 뻔했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아파트로 돌아갔다. 차에서 내려 공동 현관으로 걸어가는데 멀리서 검은색 티셔츠에 검은색 청바지를 입은, 늘씬하고 잘생긴 남자가 보였다. 그는 품에 상자를 안고 있었다. “방지혁 씨?” 윤지현은 살짝 놀랐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여기는... 어쩐 일로...” “진성주 아저씨께 약을 드리려고 왔어요.” 방지혁이 대답했다. “아저씨가 왜요?” 윤지현은 방지혁이 들고 있는 것들을 바라보았다. ‘이 많은 약을 아저씨가 다 드신다고?’ “별거 아니고 그냥 다 상비약일 뿐이에요. 나이가 많으셔서 여기저기 아픈 데가 많아 필요하시거든요.” “그래요. 그런데 내일 오지 그러셨어요?” 윤지현은 시간을 보았다. 이미 새벽 두 시였다. “갑자기 그러고 싶어져서요.” “...” ‘당황스럽네.’ 두 사람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방지혁은 조금 급하게 물었다. “지현 씨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나가서 뭐 했어요? 뭘 사러 갔던 거예요?” 윤지현이 대답했다. “아, 속이 안 좋아서요. 소화불량인 것 같아서 소화제 좀 사려고 나갔다가 왔어요.” “그런데 못 샀죠? 마침 저한테 소화제가 있는데 드릴게요!” 말을 마쳤을 때 그들은 13층에 도착했다. 방지혁은 자연스럽게 그녀를 따라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그녀의 집에 들어간 뒤 상자를 내려놓고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윤지현은 그를 위해 물을 가져온 뒤 옆에 서서 상자 안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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