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화
고유진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굳이 캐묻지 않았다.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자. 그 여자를 찾을 수 있다고 아직 확신할 수는 없어.”
그러다가 그녀는 문득 뭔가를 떠올렸다.
“구서희가 우리를 안내해 줄 수 있지도 않을까? 어쩌면 증인과 물증을 동시에 확보해서 단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몰라.”
윤지현은 웃었다.
“고 변호사, 그건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고유진이 말했다.
“말이 안 될 게 뭐가 있어? 너도 가끔 그러는데 나는 그러면 안 돼?”
고유진은 팔을 뻗어 윤지현의 목을 감싸면서 그녀에게 자신의 계획을 얘기했다.
“어때? 가능할 것 같아?”
윤지현은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 방법이라면 한 번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그러면 그렇게 하자!”
고유진은 오렌지 주스를 단번에 마셔버렸다.
“난 지금 바로 무당을 찾아가 볼게. 우리 계획은 그대로 진행하는 거야. 그리고 만약 순조롭다면 이 방법까지 쓰는 거지. 성공하든 실패하든 일단 한번 해보자!”
고유진은 정장을 입고 빠르게 떠났다. 그 노인을 가만두지 않을 기세였다.
...
금요일은 아주 평온하게 지났다.
윤지현은 심지어 조각 케이크를 시키고 티타임을 즐길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조도현은 오전에 회사에 나오지 않았고 오후 한 시쯤 돼서야 손태호를 데리고 회사에 나타났다. 그 뒤로 조도현은 줄곧 사무실에 있었고 그녀를 찾지 않았다.
그날은 일주일 동안 가장 평화롭고 여유로운 하루였다.
생각해 보면 그럴 만도 했다. 내일 데이트를 해야 하니 오늘은 무리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다.
퇴근한 뒤 약국을 지나치게 된 윤지현은 빌린 약을 갚지 않았다는 걸 떠올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약을 샀다.
윤지현은 저녁을 먹은 뒤 진성주에게 집에 있냐고 물었고, 그가 집에 있다는 걸 확인한 뒤 위층으로 올라갔다.
“아저씨, 이거 드릴게요.”
“나한테?”
진성주는 봉투를 받아 들고 안을 보더니 곤혹스러워했다.
왜 갑자기 그에게 소화제와 다른 약들을 주는 걸까?
윤지현이 설명했다.
“어제 방지혁 씨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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