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화
“...”
윤지현은 순간 숨이 막히면서 가슴에 통증을 느꼈다. 마치 큰 바위가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녀는 멋쩍게 웃은 뒤 고개를 돌리고 조도현을 무시했다.
조도현은 어머니가 멋대로 약속을 잡았다는 것에 화가 났고, 또 하필 그녀가 판단을 잘못하여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공범이 되었으니 윤지현은 조도현에게 가장 적당한 화풀이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조금 전 조도현이 전화로 그런 얘기를 했던 것이다.
윤지현은 한숨을 쉬었다.
하윤서와 하윤서의 친구가 자신을 바라보자 그녀는 억지 미소를 지었다. 아주 멋쩍어 보였다.
조도현은 계속해 윤지현을 조롱할 의도가 없었기에 그녀가 몸을 돌리자 그도 다시 몸을 돌렸다.
줄곧 그들을 엿보고 있던 방지혁과 손태호는 서둘러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았다.
레스토랑 밖, 고유진이 들어왔다.
그녀는 주위를 한 번 쭉 둘러보더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두 테이블을 보고 당황스러워했다.
그녀의 눈이 잘못된 걸까? 아니면 그녀가 귀신에 씌기라도 한 걸까?
고유진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의아한 표정으로 그들에게 다가갔다. 두 테이블을 바라보는 고유진의 눈빛은 마치 인생 최고의 난제를 직면한 사람 같았다.
“고 변호사님.”
고유진이 조도현이 앉아 있는 테이블을 지나칠 때 조도현이 갑자기 그녀를 불렀다. 낮고도 감미로운 목소리가 아주 매력적이었다.
고유진은 순간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고 조도현이 그녀를 초대했다.
“저희랑 같이 앉으시죠.”
고유진이 말했다.
“아, 그건...”
하윤서는 조도현이 먼저 다른 사람에게 합석하자고 하는 것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녀는 적개심 가득한 얼굴로 고유진을 훑어보았다.
고유진은 키가 커서 늘씬했고 화장기 없는 얼굴이 매우 수려했다. 그녀는 네이비색 운동복 세트를 입고 있었는데 살짝 피곤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조도현은 이런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하는 것일까?
몇 시간이나 꾸몄는데도 조도현이 냉담한 태도로 자신을 무시했던 걸 떠올린 하윤서는 매우 슬펐다. 그녀는 가슴이 산산이 조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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