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화
윤지현은 조도현의 눈빛이 더 살벌해지는 것을 보았다.
‘오늘 왜 저렇게 화를 내는 거야? 데이트하러 왔다고 오해한 것뿐이잖아. 저럴 필요는 없지 않나?’
윤지현은 빠르게 밖으로 나갔다.
어찌 됐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는 없었다.
조도현은 그녀의 뒤에서 느린 걸음으로 걸었다. 그녀와 서너 걸음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표정이 얼마나 엄숙한지 마치 범죄자를 감옥까지 인도하는 사람 같았다.
그것도 사형수를 말이다.
사람들은 그들이 레스토랑에서 나가는 걸 지켜보았다.
고은호는 긴장한 얼굴로 앞의 테이블에 앉아 고기를 먹고 있는 고유진을 불렀다.
“누나, 저 사람 지현 누나를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야? 지현 누나 위험한 거 아냐? 우리 지현 누나를 구해주자!”
손태호는 고은호가 아무나 다 누나라고 부른다고 생각했다.
고유진이 대꾸했다.
“구하긴 뭘 구해. 넌 밥이나 먹어. 애들은 어른들 일에 끼는 거 아냐.”
말을 마친 뒤 그녀는 고은호의 머리에 꿀밤을 먹였다.
“누나!”
“누나는 무슨 누나야? 자꾸 짜증 나게 하면 맞을 줄 알아. 넌 가만히 있어. 지현이는 이따가 돌아올 거야.”
“누나는 진짜 냉혈한이야.”
“어, 그래. 네 누나는 몸에서 영하 40도의 피가 흘러.”
...
그들의 대화를 들은 손태호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조금 전 고유진은 고은호가 친구의 동생이라고 했었다.
‘그 친구가 설마...’
손태호가 말했다.
“고 변호사님, 저 친구 고 변호사님 남동생은 아니죠?”
고유진은 태연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데요. 소개해 드릴게요. 제 친남동생 고은호예요. 저랑 닮지 않았나요?”
옆에 있던 방지혁은 고기를 먹다가 사레에 들렸다.
“고 변호사님 친구라고요? 아까 친구 남동생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고유진이 대답했다.
“네. 제가 지현이 친구잖아요.”
그녀는 자신과 동생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지현이 친구의 남동생 맞잖아요. 무슨 문제 있나요?”
방지혁과 손태호는 말문이 막혔다.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윤지현은 레스토랑 밖으로 걸어갔다.
그녀가 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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