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화
윤지현이 말했다.
“제가 그렇게 어린애랑 어떻게 사귀어요? 태호 씨에겐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으니 솔직하게 얘기할게요. 제가 왜 반진에 왔는지를 말이에요. 대신 비밀로 해주셔야 해요.”
“...”
‘다 비밀이라고 하네. 둘 다 무슨 비밀이 이렇게 많아?’
오전 내내 시달렸던 손태호는 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
점심 식사를 마치고 윤지현 일행은 먼저 떠났다.
윤지현은 우선 프런트 데스크로 향해서 약을 챙긴 뒤 호텔을 떠났다.
호텔 주차장에서 나오자마자 익숙한 얼굴의 잘생긴 남자가 길가에서 그들을 향해서 손을 흔들었다.
“지혁 씨네.”
고유진은 동생에게 차를 세우라고 했고 방지혁은 그들에게 다가가서 조수석에 앉았다.
“도련님이 저한테 여러분을 지켜드리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그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머리를 넘기면서 멋지게 말했다.
“여러분은 틀림없이 굉장히 안전할 거예요.”
윤지현과 고유진, 고은호 모두 중2병은 제때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윤지현과 고유진은 방지혁이 빠르게 운전했던 것, 미행했던 것, 잠금장치를 해체했던 것, 귀신인 척했던 것을 떠올리고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러나 고은호는 내키지 않은 듯했다.
“저도 지켜줄 수 있어요.”
방지혁은 상관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좋아요. 우리 둘이 같이 지켜주면 되죠. 문제 될 건 없어요.”
윤지현이 뒤에서 물었다.
“대표님은 우리가 뭘 하러 가는지 아시나요?”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시죠. 대신 윤지현 씨가 원하는 건 뭐든 하게 놔두라고, 그러다가 안 되겠으면 빠르게 철수하라고 하셨어요. 어차피 대표님께서 다 감당하실 수 있으니까 괜히 억지로 버티다가 다치는 일만 없으면 된대요.”
방지혁은 그렇게 대답한 뒤 편하게 좌석에 몸을 기대어 잠을 잤다.
윤지현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에게 그렇게 모질게 굴었는데도 조도현은 여전히 그녀에게 잘해주었다.
고유진이 그녀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아주 세심한 남자네. 네가 뭘 하려는 건지 알면서 널 응원하는 거잖아. 게다가 경호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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