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화

그들은 깜짝 놀랐다. 모두 이상한 냄새 때문이었다. 그들은 냄새의 근원을 알 수 없었다. 송은서는 이런 냄새를 어떻게 견딘 걸까? 송은서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주방으로 가서 콜라를 가져와 그들에게 건네며 다시 소파에 앉았다. “보러 와줘서 고마워요.” 윤지현과 고유진은 콜라를 건네받았다. 그들은 우선 송은서에게 어떻게 지내는지를 간단히 물은 뒤 그녀를 격려해 주었다. 그리고 윤지현은 얼굴에 남은 흉터는 수술을 통해 회복할 수 있고 자신이 그 수술비를 대줄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송은서는 매우 기뻐했고 조금 전보다 훨씬 더 활기차졌다. 윤지현은 송은서가 얼굴 흉터를 치료할 수 있게끔 수술비를 대줄 사람이었기에 송은서에게 어쩌다가 흉터가 생겼는지를 묻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순조롭게 화제를 그쪽으로 돌렸다. 송은서는 처음엔 조금 망설였지만 윤지현의 말에 설득당해서 결국 솔직히 털어놓았다. “고등학교 때 친구가 그런 거예요.” 송은서는 그렇게 말하면서 고유진을 힐끗 보더니 두 주먹을 꽉 쥐었다. “두 분이 제게 권해운의 일을 묻고 싶어서 왔다는 걸 알고 있어요. 얘기해 드릴 수는 있지만... 제가 한 얘기라는 건 비밀로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송은서는 고개를 숙였다. 그건 중요한 부분이었다. 고유진이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절대 얘기 안 해요. 저희가 이번에 찾아온 이유는 제 불쌍한 사촌 동생이 대체 어떤 일을 겪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에요. 은서 씨가 얘기해준다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요.” “네!” 송은서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뭔가 마음을 먹은 듯했다. 송은서는 눈앞에 놓인 테이블을 바라보면서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날은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이었어요. 마지막 시험은 오후 2시 30분에 끝났죠. 저는 가방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복도에서 세 학생이 저를 막아섰어요. 그중 한 여학생은 권해운 때문에 계속 저를 괴롭혔어요. 심지어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졌죠.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