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화
“사람을 지켜주라고 했더니 왜 윤 비서가 나무에 올라가 있어?”
조도현은 그들에게 왜 여기에 왔는지 묻지 않았다. 그가 신경 쓰이는 건 오로지 나무에 오른 윤지현이었다.
방지혁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개가 갑자기 뛰어나온 바람에 다들 놀란 것 같아요. 뒤돌아서 보니까 이미 나무 위에 올라가 있더라고요. 아무리 불러도 내려오지 않는 걸 어떡합니까?”
조도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때, 놀란 마음을 진정시킨 윤지현은 너무 창피해서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게다가 그가 웃음을 참고 있는 듯해 보였다. 분명 속으로 엄청 웃었을 것이다.
조도현은 같이 나온 남자에게 큰 개를 데리고 들어가 철창에 가두라고 했다.
그러고는 나무 쪽으로 가서 윤지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내려와, 나무가 윤 비서 때문에 다 삐뚤어졌잖아.”
...
원래 삐뚤어진 나무인데...
윤지현은 얼굴을 붉히며 천천히 내려갔다. 올라올 때는 단숨에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왔는데 내려갈 때는 어떻게 올라왔는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손을 내밀자 그가 아주 쉽게 그녀를 안았다.
“제법이네. 나무도 타고.”
“그만 놀려요.”
윤지현은 창피한 듯 얼굴을 가렸다.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이력서에 써야 하는 거 아니야?”
말을 하면서 그가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
‘역시 웃고 있었어. 웃고 싶었겠지.’
이때, 나무에 있던 고유진이 소리를 질렀다.
“조 대표님, 나 좀 안아주지 않을래요? 나도 내려가야 하는데...”
조도현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그냥 뛰어내려요. 그렇게 높지 않으니까.”
고유진은 어이가 없었다.
‘뭐 저런 인간이 다 있어?’
방지혁이 앞으로 다가가 손을 뻗었다.
“유진 씨, 내가 받아줄 테니까 뛰어내려요.”
한편, 손태호는 강기슭에 있는 두 사람을 끌어올렸다.
잠시 후, 그들은 마당으로 향했고 큰 개는 이미 우리 안에 갇혀 있었다.
조금 전은 개가 뒷마당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시간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집 안에 있었고 밖에서 발소리가 나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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