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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집 안으로 들어간 그들은 나무로 만든 긴 의자에 앉았다. 사람이 많으니 그들은 자연스럽게 남향 자리를 조도현에게 양보했다. 남은 세 자리, 고은호가 윤지현을 부르자마자 조도현이 그녀를 낚아챘다. “아직 키가 자라는 애한테 방해되지 말고. 내 옆에 앉아.” 조도현은 윤지현을 자신의 옆에 앉혔다. 그의 손길에 그녀는 엉덩이가 의자에 세게 부딪혔다. 단단한 널판자에 맞는 느낌을 누가 알겠는가? 눈물이 쏙 나올 지경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씩 자리에 앉았고 노부인은 차를 내오고 사탕과 과일들을 내왔다. 집안 분위기는 매우 떠들썩하고 경사스러운 모습이었다. 이런 장면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았다. 어렸을 때 외할머니가 그녀를 데리고 동네에 결혼식이 있는 집으로 갔던 적이 있었다. 그때, 신랑 신부가 이렇게 남향을 바라보며 나란히 앉아있었고... 그녀는 이마를 쓰다듬으며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이건 내가 방금 만든 찹쌀 경단이야. 한번 먹어봐.” 노부인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찹쌀 경단 한 바구니를 가져왔고 달콤한 향기가 코를 찔렀다. 고유진은 찹쌀 경단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맛있겠는데요.” “설사 한다며? 이렇게 막 먹어도 되는 거야?” “알았어. 안 먹을게.” 고유진은 찹쌀 경단을 향해 뻗던 손을 다시 거두었다. “괜찮아요. 쑥은 몸에 좋으니까요. 그리고 할머니가 만드신 게 엄청 맛있어요.” 말을 하면서 송은서가 먼저 하나를 집더니 고개를 숙여 마스크를 살짝 내린 뒤 한 입 먹었다. 안에 있는 팥앙금의 고소한 맛이 확 풍겨왔다. 확실히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큰아버지는요? 왜 혼자 집에 계세요?” “옆 동네에 잔치가 있어서 거길 갔어. 아마 밤늦게야 돌아올 거야.” “잔치에 갔어요?” 송은서는 멍한 얼굴로 고유진을 쳐다보았다. ‘이제 어떡해요?’ 고유진은 웃으면서 괜찮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더 이상 맹목적으로 찾는 것에 기대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한재영과 구서희가 이미 오고 있는 길일 것이다. 오늘 밤 움직이지 않으면 내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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