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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송은서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다만 이 웃음은 그녀의 흉터를 더욱 흉악하게 보이게 만들었다. 송은서가 구서희에게로 한 걸음 다가섰다. “네가 그랬지? 이 사람들을 네 눈앞에 데려오기만 하면 어떠한 요구도 다 들어줄 수 있다고.” 구서희가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흉터를 쳐다보았다. “원하는 게 돈이야?” 송은서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돈 같은 거 필요 없어. 그 사람을 돌려줘.” “뭐?” 구서희는 마치 터무니없는 농담을 들은 것처럼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눈빛에는 경멸과 조롱 그리고 연민이 가득했다. “권해운은 이미 뼈만 남았을걸? 너 때문에 이 차가운 연못에서 잠이 들었잖아. 그런데 어떻게 네가 권해운을 돌려달라고 해?” 송은서의 얼굴이 하얗게 질러버렸다. 눈시울이 붉어진 그녀가 핸드백에 든 칼을 움켜쥐고는 중얼거렸다. “아니야, 내가 아니야.” “네가 아니긴? 혹시 기억이라도 잃었니? 내가 기억나게 해줘?” 구서희는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에 난 흉터를 어루만졌다. 학교에서 가장 예쁘게 생겼던 송은서가 이런 꼴이 된 걸 보니 속이 다 후련했다. 구서희는 그녀의 등 뒤로 돌아가 다정하게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았다. “그날 네가 먼저 날 찾아와서 너의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부탁했잖아. 내가 권해운을 보고 싶다고 하니까 넌 권해운한테 전화해서 그를 불렀어. 내가 권해운을 좋아하는 걸 알면서, 내가 왜 권해운을 불렀는지도 알면서 넌 결국 이기적으로 권해운을 배신했어.” “그 후 옷을 다 벗거나 아니면 권해운과 헤어지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을 때, 넌 권해운과 헤어지는 걸 선택했지. 넌 또다시 권해운을 배신한 거야. 그러면서 권해운한테 소리를 지르며 권해운 때문에 네가 힘든 거라고 화를 냈어” “넌 권해운을 배신했을 뿐만 아니라 권해운을 버렸어.” “하긴 권해운도 자존심이 세서 그런 거야.” 말을 하면서 구서희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내 눈에 들었으면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지. 왜 굳이 너같이 궁상맞고 이기적인 여자를 좋아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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