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화
아니다. 이 목소리는 경호원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한재영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키가 크고 잘생긴 젊은 남자가 그녀의 뒤에 서서 테이프와 밧줄을 손에 들고는 밝게 웃고 있었다.
“살려...”
말이 채 나오기도 전에 그녀는 입이 막힌 채 오두막 뒤로 끌려갔다.
경호원은 이미 기절한 상태로 묶여 있었고 원래 기절했던 사람들은 모두 멀쩡한 상태로 서 있었다.
그들은 정신을 잃은 척 연기를 한 것이었다.
한재영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윤지현과 그 일행들은 하나같이 차갑게 웃었다.
이렇게 뻔한 함정을 알아보지 못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들은 사탕을 먹지 않았고 틈을 타서 몰래 사탕을 뱉어버렸다.
고유진은 핸드폰을 꺼내 계속해서 연못 쪽을 촬영했다.
“네가 예상했던 것과 좀 다르게 흘러가네.”
송은서의 이상함을 눈치챈 그들은 송은서가 구서희와 같은 편이라고 의심했고 계획을 세웠다.
“은서 씨의 기분이 좀 이상한 것 같아.”
“너무 냉정해.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말을 듣고도 이렇게 냉정할 수가 있어?”
“이상해요. 은서 씨네 주방에 뼈를 발라내는 칼이 하나 없어졌어요.”
방지혁은 사람을 묶으면서 한마디 내뱉었다. 윤지현과 고유진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런 중요한 얘기를 왜 이제야 하는 건지?
잠시 후, 한재영도 더는 발버둥 치지 않았다.
윤지현의 마음속에서 맴돌던 추측이 이젠 점점 더 확실해졌다.
“송은서 씨가 이러는 건 구서희를 죽이려는 목적이 나릴까?”
한재영이 눈을 번쩍 떴다.
“우읍...”
그녀는 구서희를 살려달라는 듯 애원하는 눈빛으로 윤지현을 쳐다보았다.
그 모습에 윤지현은 어이가 없었다.
“참 웃기네요. 구서희가 날 갈기갈기 찢어 죽이겠다고 했는데 지금 나한테 구서희를 살려달라고요? 구서희 같은 사람은 비참하게 죽어도 마땅한 거예요. 구서희는 사람이 아니니까. 당신이 나은 자식은 사람이 아니에요.”
고유진과 옆에 있던 사람들도 경멸에 가득 찬 눈빛을 보였다.
아까 구서희가 했던 말을 생각하면 화가 나서 한재영을 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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