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화
심은우는 날렵하게 강혜경의 입을 틀어막았고 그녀를 나무 뒤로 끌고 갔다.
먼 곳에서 구서희의 비명은 강혜경의 비명을 완전히 가려버렸고 윤지현과 그 일행들의 관심은 전부 그쪽으로 쏠리게 되었다.
그 누구도 나무 뒤에 있는 두 사람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마찬가지로 두 사람도 오두막 뒤에 있는 사람들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누구 없어요? 살려주세요.”
칼에 찔리고서야 구서희는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도망을 치고 싶어도 손목이 잡히는 바람에 도망칠 수가 없었다. 급히 급소를 피했지만 칼은 여전히 그녀의 어깨를 찔렀다.
심한 통증이 몰려와 그녀는 처량하게 비명을 질렀다.
송은서는 목을 찌르지 못한 걸 보고 다시 칼을 빼 들었고 구서희의 목을 향해 세게 찔렀다.
“엄마, 문성진!”
구서희가 비명을 지르며 손을 뻗어 칼을 막았다. 그 순간, 칼끝이 그녀의 손바닥을 관통했다.
“아악.”
처량한 비명이 온 과수원에 울려 퍼졌다.
한재영은 딸의 비명을 듣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오열하며 무릎을 꿇었고 윤지현에게 구서희를 구해달라고 애원의 눈빛을 보냈다.
윤지현과 그 일행들은 아무도 그녀를 신경 쓰지 않았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게 세상 이치가 아니겠나?
자신의 딸만 보물단지이고 남의 집 자식은 죽어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송은서, 제발 부탁인데 나 좀 놔줘. 돈... 돈 줄게.”
구서희가 애원했다.
극심한 고통과 죽음이 가져다주는 극도의 공포를 그녀는 이 순간에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칼을 두 번이나 휘둘렀지만 여전히 목숨이 붙어있는 구서희를 보고 송은서의 살의가 절정에 달하였다.
“돈 같은 거 원치 않아. 내가 원하는 게 네 목숨이야. 넌 죽어야 해. 반드시 죽어야 한다고...”
칼이 세차게 아래로 내려가더니 구서희의 손바닥 위에서 한 바퀴 회전했고 피가 미친 듯이 쏟아져 나와 흙 속으로 뚝뚝 떨어졌다.
구서희는 엄청난 통증에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
송은서가 다시 칼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구서희의 목을 조르고 반드시 죽이겠다는 태세로 칼을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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