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화
그가 그녀를 끌고 뒤로 물러서며 쉿 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녀는 어리둥절해졌다.
그는 그녀를 데리고 거실 소파에 다가가 앉더니 그녀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심은우일 거야.”
“네?”
심은우가 한밤중에 왜 그를 찾아온단 말인가? 심심해서 수다라도 떨려고 왔나?
이건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제 생각에는...”
그녀가 입을 열려고 하자 그가 다시 입술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의 표정이 너무 심각해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그의 귀에 다가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
그가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내기할래?”
“아니요.”
또 그의 함정에 빠져들 것 같았다.
조심스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에 그가 참지 못하고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살짝 꼬집었다.
“왜 그렇게 겁이 많아? 무슨 내기를 하겠다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바로 거절이야?”
윤지현은 여전히 담담하게 대답했다.
“내기 안 해요.”
“만약 윤 비서가 이기면 송은서의 진짜 할머니가 어디 있는지 알려줄게.”
...
‘다 알고 있었던 건야?’
그녀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날 오후, 그는 그녀의 귓가에 대고 말했었다. 마당에 있는 사람이 송은서의 할머니가 아니라 송은서가 그들을 유인하기 위해 임시로 고용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 당시 그녀는 송은서에 대해 의심이 들었지만 확신이 들지는 않았다.
“내기할래?”
그가 다시 물었다.
“그럼 제가 지면요?”
그녀는 감히 함부로 대응하지 못하였다.
만약 내기에서 지게 되어 그가 이상한 요구라도 한다면...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린 듯 그가 한숨을 쉬었다.
“걱정하지 마. 별거 아니고 윤 비서가 지면 나랑 같이 아래층으로 가서 산책해.”
산책? 고작 산책이라고?
“그래요. 내기해요.”
그제야 그녀는 모든 것을 걸 태세로 호기롭게 대답했다.
산책쯤이야. 마라톤도 거뜬히 할 수 있었다.
조도현은 그녀를 끌고 문 쪽으로 다가가 그녀한테 보라고 했다.
그녀는 심호흡을 하고 긴장한 채 밖을 내다보았다.
지금 이 순간, 밖에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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