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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고개를 숙이고 봉지 안을 들여다보던 그녀는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눈빛이 미친 듯이 흔들렸다. 여러 가지 종류의 콘돔이 눈에 들어왔다. ‘미친... 이게 다 뭐야?’ 순간, 통화를 하면서 진열대 앞에서 아무거나 쓸어 담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진열대에서 바구니에 담아 계산하러 갔고 그 봉지를 들고 호숫가로 돌아왔다. 오는 길 내내 왜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지 않은 건지? “이게... 이게... 저... 잘못 가져온 것 같아요.” 낮은 목소리로 말을 하던 그녀는 허리를 숙이고 급히 봉지를 묶었다. “잘못 가져왔다고?” 그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몇 개씩이나 잘못 가져왔단 말이야?” 창피해서 호수에라도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었다. “좀 상황이 복잡했어요.” “상황이 복잡하다니? 편의점에서 고객들한테 눈 가리고 물건을 집어야 한다고 했나? 안 그러면 팔지 않겠대?” ...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솔직하게 얘기했다. “통화 중이라서 진열대에 있는 물건이 뭔지 잘 보지 않았어요. 그냥 아무거나 막 쓸어 담은 거예요.” “전화를 하려고 편의점에 간 거구나.” 그의 눈빛이 더 차가워졌다. “그런데 누구랑 통화했길래 그렇게 몰입한 거지?” “유진이요.” 조심스럽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그가 피식 웃었다. 그가 몸을 바로잡고 앉더니 저 멀리 호숫가의 불빛을 바라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몸에서 한기가 가득 뿜어나왔다. 또 화가 난 것이었다. 윤지현도 자리에 앉았다. 일부러 그를 피해서 전화를 한 건 사실이다. 게다가 이런 물건까지 그한테 들켰으니... 그녀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한참 동안 호수를 쳐다보다가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대표님, 간식 좀 드실래요? 초콜릿 사 왔어요.” 조도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빨간 맛 상자 옆에 있는 거?” ... 그녀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이제 그만 하죠...’ 그녀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다시 물었다. “그럼 음료수라도 드실래요? 음료수도 있고 물도 있어요.” “고량주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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