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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봉지 채로 던질까 말까 고민 중인데 갑자기 그가 팔을 잡아당기더니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바닥은 넓고 따뜻했으며 그녀의 손을 감싸고 있는 것이 왠지 모르게 안정감이 들었다. 한참을 걷고 나서야 그녀가 발버둥 쳤다. “손...” “일단 가.” 그가 긴박한 어조로 말을 하고는 손을 놓기는커녕 오히려 더 꽉 잡았다. “왜 그래요?” 그녀도 덩달아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뒤를 돌아보려는데 그가 그녀의 고개를 돌렸다. “돌아보지 마. 곧 쫓아올 거야.” ... 심은우가 쫓아온 걸까? 도대체 끝도 없이 왜 이러는 걸까? 그들이 돌아가지 않으면 그도 잠을 자지 않을 건지? 윤지현은 화도 났고 지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이 호숫가에 있는 걸 심은우는 어떻게 알았을까? 조도현은 그녀의 손을 잡고 여유로운 걸음으로 꽃밭을 지나 대나무 숲속을 이리저리 돌더니 세 갈래 길목에 도착했다. 그는 계속 앞으로 걸어가지 않고 큰 나무 옆으로 걸어갔다. 그가 먼저 다가가 나무에 등을 기대었고 그녀는 발밑에 가로세로로 얽힌 나무뿌리에 걸려 그의 품에 와락 안기게 되었다. 그가 숨을 들이마시며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허리를 껴안았다. 그녀는 한 손이 그에게 잡인 채로 다른 한 손도 그의 몸을 누르고 있었다. 그녀의 입술이 그의 목덜미에 가까워졌다.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는 것 같았고 그의 목덜미를 덥석 물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다. 머리가 어지러워졌고 마음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손을 살짝 위로 옮기던 그녀가 눈앞의 그를 향해 손을 뻗는데... 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정신을 차리고 급히 손을 뗐다. 발소리는 밖에서 잠깐 들리더니 다시 멀어졌다. 조도현은 그녀를 나무 뒤에서 데리고 나와 다른 작은 길을 따라 다시 호숫가로 돌아왔고 호숫가에 정박해 있는 배 안으로 들어갔다. 작은 배는 나무로 만들어졌고 사방에는 파란 커튼이 걸려 있었다. 낮에 손님을 접대할 때는 묶어두었던 커튼을 이리 펼쳐놓으니 밤바람이 불어와 살랑살랑 흔들렸다. 윤지현은 앉자마자 엎드린 자세로 멍하니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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