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화
문을 여니 밖에 심은우가 서 있었다.
여전히 잘생긴 얼굴이지만 안색이 좋지 않았다. 눈 밑은 검었고 넥타이는 느슨하게 풀려 있었으며 온몸에서 섬뜩한 살기가 느껴졌다.
그 순간 윤지현은 몸이 굳었다.
조금 전까지 어제 일로 곤혹스러워하던 그녀는 그 순간 머릿속이 텅 비었고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마치 밖에 서 있는 것이 사람이 아닌 호랑이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 호랑이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면서 그녀를 잡아먹으러 왔다고 눈빛으로 말하는 것만 같았다.
윤지현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 문을 닫아도 될지 고민했다.
분위기가 심각했다.
문고리를 잡은 윤지현은 손에 힘을 주며 문을 쾅 닫으려고 했다.
팍.
윤지현의 행동을 예상한 심은우가 문을 잡았다.
윤지현은 온 힘을 다하여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틈이 점점 더 커졌다.
“꺼져!”
윤지현이 차가운 얼굴로 소리치며 심은우를 쫓아내려 했지만 심은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문이 활짝 열리자 윤지현은 문을 닫는 걸 포기하고 몸을 돌려 화장실로 도망치려고 했다.
심은우는 그녀가 도망치려 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몇 걸음 만에 그녀를 따라잡더니 그녀의 손목을 쥐고 발로 문을 찼다.
“이거 놔!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윤지현은 분노에 찬 얼굴로 심은우를 걷어찼지만 사실 굉장히 당황했다.
사실 그녀가 방에 있는 걸 확인했을 때 심은우는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그는 빠르게 윤지현의 쇄골에 의심스러운 붉은 흔적이 있는 걸 보고 화가 치밀어올라 손을 뻗어 윤지현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꺅!”
윤지현은 기겁하며 가슴을 가렸다.
“심은우, 자꾸 이러면 신고할 거야!”
윤지현이 손으로 가리고 있었지만 심은우는 그녀의 가슴팍에 키스 자국이 있는 걸 보고 순식간에 난폭해졌다. 윤지현의 팔을 잡은 심은우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뼈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
너무 아파서 윤지현은 그의 손을 뿌리치려고 했다.
“이거 놔!”
심은우는 윤지현을 자신의 앞으로 잡아당기더니 씁쓸한 얼굴로 말했다.
“윤지현, 정말로 그 자식이랑 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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