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화
조도현은 휴대전화를 확인해 보았다.
영상을 클릭한 순간, 낭만적인 분위기가 확 느껴졌다. 옆에서 아침을 준비하던 손태호가 웃으면서 말했다.
“이 노래 참...”
고개를 드는 순간 조도현의 싸늘한 얼굴이 보였다.
‘이 노래 참 무시무시하네.’
“내려가서 먹자.”
조도현은 휴대전화를 꺼버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발걸음이 얼마나 빠른지 살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손태호는 정말 아침을 먹으러 가는 것이 맞는지 의심이 들었다.
왜 저렇게 살기가 가득한 걸까?
‘게다가 그 노래는...’
고민하던 사이 휴대전화가 울렸고 손태호는 휴대전화를 꺼내서 고개를 숙이고 보았다.
방지혁이 보낸 영상을 클릭해 보니 조도현의 음악과 똑같은 음악이 복도에 울려 퍼졌다.
‘젠장!’
황급히 영상을 껐으나 조도현은 우뚝 멈춰 서더니 고개 한 번 돌리지 않고 손을 펼치며 말했다.
“가져와.”
“...”
손태호는 내키지 않는 얼굴로 그에게 휴대전화를 건넸다.
“바꾼 지 얼마 안 됐어요.”
조도현은 고개를 숙이며 영상을 삭제했다.
그러고는 다시 손태호에게 휴대전화를 건넨 뒤 도도한 표정으로 계속해 앞으로 걸어갔다.
손태호는 휴대전화를 다시 주머니 안에 넣어두고 그를 뒤따라갔다.
그는 걸으면서 영상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어젯밤 거실에서 방지혁은 고은호에게서 영상에 배경음악을 깔고 필터를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 당시 고은호는 어떤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으면 비슷한 분위기의 배경음악과 필터를 사용하라고 했다.
맞는 말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렸을 때부터 폐쇄적인 훈련을 받으며 야만인처럼 자란 방지혁에게는 남다르게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방지혁은 평범한 사람들과 달리 사고방식이 독특했기 때문이다.
사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방지혁은 분위기를 의미라고 이해한 게 틀림없었다.
아래층에서 고유진은 다시 한번 윤지현을 구하러 가려고 했다.
영상을 보고 조도현이 오해한다면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윤지현은 이미 어젯밤 선 넘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지혁은 고유진을 극구 말렸다.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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